[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무엇보다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이름은 물론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를 만나 크게 당황했다. 이름을 모르는 이를 찾으면 즉시 퇴근할 수 있다는 달콤한 미션이었고 성공했지만,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유재석은 할머니의 친구라는 TV의 채널을 연신 돌리며 “평소엔 많이 나오더니 오늘은 왜…”라고 구시렁거리기까지 했다. 할머니가 “TV에서 한 번도 못봤다”고 핀잔을 줬기 때문이다.누군가에겐 ‘국민MC’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대중들이 ‘유명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TV에 얼마나 많이 또 자주 노출되느냐’가 가장 일반적이다. 그래서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요즘 쉬시나봐요. TV에 안 나오시던데…”라는 말이기도 하다. 라디오에 매일 출연하지만 라디오를 듣지 않는 사람에겐, 영화를 찍었지만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에겐 ‘쉬는 중’처럼 보일 수도 있단 얘기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배우 류승범은 근황을 잘 알 수 없는 스타 중 독보적이다. 대중들이 ‘근황’을 찾아 볼 정도로 철저하게 숨겨져 있고,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류승범 근황’이라며 사진이 올라오기도 한다. 2004년 이후 드라마도 끊고 영화를 통해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마저도 2012년 ‘베를린'(감독 류승완) 이후에는 작품의 홍보 기간에도 보기 힘들었을 정도였다.그런 그가 차기작을 택했다. 아마 “류승범은 요즘 왜 안 보여?”에 더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도 아니고, 이번엔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은 극장을 찾아야만 확인할 수 있는 희소성을 지닌 형태의 공연 예술인 만큼, ‘류승범 근황’이란 궁금증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류승범은 ‘남자충동’의 대본을 보자마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무대에서 펼쳐질 생생한 그의 연기에 벌써부터 많은 연극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류승범의 근황은 오는 2월 1일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류승범 / 사진=텐아시아DB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근 MBC ‘무한도전’의 ‘너의 이름은’ 특집에서 유재석이 한 말이다. ‘국민MC’로 그를 모르는 이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설정으로 출발한 이 특집은 무겁지 않게 전하고자 하는 질문을 던졌다.무엇보다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이름은 물론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를 만나 크게 당황했다. 이름을 모르는 이를 찾으면 즉시 퇴근할 수 있다는 달콤한 미션이었고 성공했지만,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유재석은 할머니의 친구라는 TV의 채널을 연신 돌리며 “평소엔 많이 나오더니 오늘은 왜…”라고 구시렁거리기까지 했다. 할머니가 “TV에서 한 번도 못봤다”고 핀잔을 줬기 때문이다.누군가에겐 ‘국민MC’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대중들이 ‘유명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TV에 얼마나 많이 또 자주 노출되느냐’가 가장 일반적이다. 그래서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요즘 쉬시나봐요. TV에 안 나오시던데…”라는 말이기도 하다. 라디오에 매일 출연하지만 라디오를 듣지 않는 사람에겐, 영화를 찍었지만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에겐 ‘쉬는 중’처럼 보일 수도 있단 얘기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배우 류승범은 근황을 잘 알 수 없는 스타 중 독보적이다. 대중들이 ‘근황’을 찾아 볼 정도로 철저하게 숨겨져 있고,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류승범 근황’이라며 사진이 올라오기도 한다. 2004년 이후 드라마도 끊고 영화를 통해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마저도 2012년 ‘베를린'(감독 류승완) 이후에는 작품의 홍보 기간에도 보기 힘들었을 정도였다.그런 그가 차기작을 택했다. 아마 “류승범은 요즘 왜 안 보여?”에 더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도 아니고, 이번엔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은 극장을 찾아야만 확인할 수 있는 희소성을 지닌 형태의 공연 예술인 만큼, ‘류승범 근황’이란 궁금증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남자충동’ 포스터/ 사진제공=프로스랩
류승범이 택한 연극은 ‘남자충동'(연출 조광화). 조광화 연출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조광화 전(展)’의 개막작이기도 하다.이 작품은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남성의 ‘강함’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 성향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그린다. 부당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한 좌절, 무력감이 만들어낸 ‘폭력 충동’을 묘사, 거창한 이유로 위장된 폭력형태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력 충동의 심리적 과정을 포착한다. 1997년 초연 당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다시 돌아오며 류승범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가 맡은 역할은 험하고 거칠지만 속정은 깊은 남성 장정이다.관계자에 따르면 류승범은 ‘남자충동’의 대본을 보자마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무대에서 펼쳐질 생생한 그의 연기에 벌써부터 많은 연극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류승범의 근황은 오는 2월 1일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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