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로코 퀸’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심청(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와 러브의 3단계(로맨틱러브-핫 러브-더티 러브) 중 첫 번째 단계인 로맨틱 러브에 돌입했다.심청은 “로맨틱 러브는 한마디로 허례허식이다. 모든 것은 더티 러브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면서 “더티 러브는 고수의 것이니 우리는 일단 허례허식부터 즐기자”며 준재와 손잡고 길을 걷고,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먹고, 영화를 보면서 보통의 연애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사랑싸움도 했다. “만약 널 살리려다 내가 죽더라도 너는 날 따라오지 말고 행복하게 늙겠다고 약속하라”는 준재의 말에 “난 그런 약속은 절대 안 한다”고 티격태격하면서, “허준재에게 권태기가 온 것 같다”는 남두(이희준)의 말 한마디에 풀이 죽어 뽀로통하기도 했다.

계속 틱틱거리는 준재를 향해 “내가 눈이 삐었지. 평생 물에만 살다가 만난 남자가 허준재 저거 하나라 저게 최곤 줄 알고. 서울이 멀면 멀다고 말이나 해주던가. 석 달 열흘을 꼬리뼈가 빠지게 헤엄쳐서 왔더니만 말 같지도 않은 약속이나 하라고 하고”라고 넋두리하는 장면은 14회의 웃음 포인트였다.이렇듯 전지현은 행복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하다가 신세타령까지 다다르는 사랑에 빠진 인어를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내며 작품을 이끌었다.

한편 드라마 말미에는 준재가 자신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청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제 막 로맨틱 러브에 다다른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이날 오후 10시 공개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