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2016 MBC 연기대상’

‘2016 MBC 연기대상’ 대상의 품격을 지킬까?

‘2016 MBC 연기대상(이하 MBC 연기대상)’이 오늘(30일) 막을 올린다. 2016년 MBC 안방극장을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 그러나 이를 향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 벌써 3년째, 대상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짓고 있기 때문이다.‘MBC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는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 결과를 100% 반영해 대상을 수상한다.

올해 대상 후보로 추려지고 있는 배우로는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W(더블유)’의 이종석, ‘옥중화’ 진세연,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등이 있다. 각각 장편드라마의 긴 호흡을 소화하거나 작품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이끈 주역들이다. 올해 유난히 드라마 시청률 면에서 부진한 MBC였기에 이들의 공이 컸다.

김소연(왼쪽부터), 이종석, 진세연, 서인국 / 사진=텐아시아 DB
우려를 사는 부분은 배우들이 공정한 심사 기준 대신 오직 투표만으로 평가받는다는 데 있다. 투표는 주로 팬덤의 영향력이 큰데, 예를 들면 국내외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배우 이종석이나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며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서인국이 타 배우들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팬덤 화력이 대상 선정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종석과 서인국 모두 훌륭한 연기력을 보였음에도, 이러한 선정 방식 때문에 대상 수상 시 그 결과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 여러모로 아쉬운 지점이다.

‘2016 MBC 연기대상’이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수상한다, / 사진제공=공식 홈페이지
한편, 이 외에도 ‘2016 MBC 연기대상’은 올해의 드라마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시청자 사전 투표로 결정한다. 온라인 투표가 지난 26일 마감됐다.

베스트 커플상에는 ‘가화만사성’의 이상우-김소연, 이필모-김소연, ‘결혼계약’의 이서진-유이,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남지현, ‘역도요정 김복주’의 남주혁-이성경, ‘옥중화’의 서하준-진세연, ‘W(더블유)’의 김의성-이시언, 이종석-한효주까지 총 여덟 커플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가화만사성’, ‘결혼계약’, ‘쇼핑왕 루이’, ‘옥중화’, ‘W(더블유)’ 총 5개 드라마가 후보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2016 MBC 연기대상’이 ‘대상의 인기상 화(化)’라는 오명을 씻고, 시청자들이 뽑은 대상으로 시상식의 품격을 지킬 수 있을지,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MBC에서 생방송으로 만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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