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제공=KBS

2016년, 환생한 김광석을 만난다.

2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이하 환생)’을 통해 김광석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환생’은 영원히 서른세 살 청춘인 고(故) 김광석을 매개로 시대의 아픔을 마주보고, 세대와 시공간을 초월한 감정연대를 꿈꿔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첨단디지털기술을 이용해 김광석을 2016년 대한민국으로 다시 되살릴 예정.‘환생’은 총 2부작으로, 1부는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로, 2부는 김광석과 선후배, 동료들이 만드는 특별한 콘서트로 꾸려진다.

먼저 1부에서는 오랜 지인과 팬들에게 직접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녹아 있는 단원고,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 등을 찾는 김광석의 모습도 그려진다. 그가 없던 20년 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아픔들을 마주하는 김광석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힘든 사람에게 내 노래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고인의 뜻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2부에서는 20년 만에 펼쳐지는 김광석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를 아끼고 그리워하는 특별 게스트들이 출연해 듀엣 무대를 선사하다. 특히 20년 만에 다시 만난 ‘동물원’의 무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 제작진은 “공연에 참가한 뮤지션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광석과 진짜 호흡을 맞추는 것처럼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KBS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 티저

방송에 앞서 ‘환생’ 측은 김광석 사후 20주년, 그 상징적 의미를 살려 스무 편의 티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유희열, 규현, 로이킴, 나윤권, 김필, 넬 등 후배 뮤지션들은 물론, 작곡가 김형석, 피아니스트 이루마, 배우 권율과 김설, 셰프 최현석까지. 김광석의 감성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그를 그리고, 그의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했다.

세상을 떠난 지 20년,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가객 김광석. 김광석에 대한, 한국문화예술인들과 대중들의 애틋함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은 여전히 그를 추억하고, 그의 감성이 깃든 명곡들은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세대불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김광석을 대중들이 아직도 그를 추억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에 공감과 위로의 감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았던 2016년. 김광석이 현재 살아 있다면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무슨 말을 했을까. 따뜻한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 KBS1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8~29일 오후 10시 KBS1 방송.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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