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 JTBC ‘솔로몬의 위증’ 4회 방송화면 캡처

‘솔로몬이 위증’ 김현수의 진심어린 눈물 사과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 4회에서 정국예고 한지훈(장동윤)의 합류로 교내재판을 본격 시작하게 된 아이들은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최우혁(백철민), 주요 증인 이주리(신세휘)를 불러오기 위해 각자의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이주리가 모친과 함께 정국고의 상황을 폭로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최우혁의 집에 화재가 나 할머니가 사망하자, 모든 일이 이주리의 동영상 때문이라고 생각한 최우혁은 이주리의 집으로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서연(김현수)은 최우혁을 말리지만 이주리의 어머니로부터 물벼락을 맞고 말았다.

고서연을 향한 화풀이에 가까운 물벼락이었지만 정작 고서연은 아무런 변명 없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교내재판을 결심한 이후에도 연달아 벌어지는 사건들로 힘들어하는 주위를 바라보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고서연은 진심어린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고서연의 눈물과 사과는 지켜보고 있던 최우혁과 이주리에게도 남다른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의 흔들리는 눈빛이 교내재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명장면이었다. 방관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고서연은 때로 죄책감에 시달렸다. 고발장 작성을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박초롱(서신애)에게 뒤집어씌우고, 고서연이 교내 재판을 그만두면 증인으로 참석하겠다며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여왔던 이주리는 학교가 전부인 열 아홉살이었기에 시선이 두려워 숨었다. 폭군이라고 불리며 누구도 막지 못한 폭주기관차 같은 삶을 살았던 최우혁은 사실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또 다른 피해자였다. ‘솔로몬의 위증’은 진실을 향한 추적과 연달아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힘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한편 사건들을 통해 변하는 아이들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이 진실의 퍼즐을 맞추며 긴장감까지 높이고 있다 . 결국 아이들의 노력 덕분에 최우혁이 피고로 재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지훈과 최우혁의 합류로 교내 재판의 본격 시작을 알린 ‘솔로몬의 위증’은 동생이 자살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는 이소우(서영주) 친형 이태우(여회현) 등장으로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예고편에서 재판이 무산될 수 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는 첫 재판이 공개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솔로몬의 위증’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