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13회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구실장은 루이(서인국)에게 자꾸 접근하려고 하고 이를 아는 백선구(김규철)은 불안해한다. 백선구는 구실장을 막으려 돈을 주지만, 구실장은 루이의 주변을 계속 맴돈다. 복남(류의현)을 찾은 복실은 자신의 일을 하고, 루이는 중원(윤상현) 역시 복실을 옆에서 서로를 질투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루이는 복실에게 진심을 담아 반지를 선물하고, 루이와 복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리뷰
부잣집 도련님과 시골에서 서울을 상경한 평범한 여자. 보통 이렇게 신분의 벽이 높은 두 사람의 사랑에는 항상 ‘시어머니’라는 복병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위주로 벌어지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분노를 끌어내 드라마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순수한 루이와 복실이 있는 ‘쇼핑왕 루이’에서 자극적인 소재란 그저 옆 동네 이야기였다.
시어머니보다 더 고지식할 것 같은 시할머니가 있음에도 루이와 복실의 사랑은 순풍에 돛달 듯 순조로이 진행 중이다. 어쩌면 불행으로 다가왔을 루이의 기억상실을, 일순(김영옥)은 루이가 기억을 잃은 동안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웠다며 웃었다. 순수한 주인공들로 인해 이날 역시 따뜻했던 ‘쇼핑왕 루이’. 게다가 심지어 이렇게 순수한 마음은 악역인 백선구 또한 가지고 있었다.
악하지 못한 악역은 보는 사람이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기 충분하다.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는 부하. 보통의 악역은 그런 부하를 다른 어둠의 손을 이용해 처단해버린다. 그러나 이곳은 순수함이 가득한 루이의 세계. 백선구는 구실장이 달라는 10억을 그대로 주며,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는 착한 말로 물리쳐버렸다. 복남이 김호준(엄효섭)에게 과외받듯 악행에 대한 과외를 좀 받아야 할 것 같은 백선구. 역시나 구실장은 루이의 앞에 나타나 버렸다. 이대로라면 백선구의 악행이 모두 밝혀지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한 지금. 더해서 어쩌면 드라마 속 진짜 악역은 백선구가 아닌 구실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복실과 묘하게 비슷한 루이의 강아지 고보시. 그리고 김비서가 복남과 복실에게 느끼는 기시감. 어릴 적 복실과 루이는 만난 적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이 담겨있을 것 같은 루이의 보물상자. 보물상자는 복실과 루이의 사이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진짜 보물상자일까, 아니면 안 좋은 내용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일까.
수다 포인트
-루이에게 “간절히 바라고 바랐던 이 순간~♪”이란?
-복실이에게 복남이 찾아주고 팥빙수도 사주기
-복실이한테 사기 친 애들에게 마늘 까게 시키기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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