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승우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승우가 아내 김남주의 공백기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승우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 인터뷰에서 “갑자기 영화가 개봉하고 예능에도 들어가게 됐다. 놀고 있다가 뭐 좀 하려고 하니까 일을 하게 됐다”면서도 “좋고, 반갑다”고 말했다. 김승우는 오는 11월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의 MC를 맡았다.그는 “항상 일을 하고 싶다. 손 든다고 시켜주는 직업이 아니지 않나. 숙명적으로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쉬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배우의 수명이 판가름 나는 것 같다. 후배들에게 일 안하고 쉴 때 개인적인 시간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가장 많이 이야기한다. 나도 놀 때 마냥 놀러만 다녔으면 아직까지 일을 하고 있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서 배우 일을 시작했다. 영화는 고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참여하는 작품들이 예전만큼 많지가 않다”며 “영화 언저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기획이나, 제작, 연출 등 내가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계속 참여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시간에 시나리오도 쓰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의 아내 김남주는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김승우는 “육아만큼 재미있는 작품을 못 만나서 쉬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선배들이 지금은 가급적 아이들 옆에 있어줘야 하는 시기라고 하더라. 이 시기를 저버리고 할 만한 작품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번째 스물’은 첫눈에 반했던 만남, 뜨거웠던 연애, 엇갈림 속에 맞이했던 이별 후 운명처럼 재회한 민하(이태란)와 민구(김승우)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오는 11월 3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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