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안성기가 영화 ‘사냥’ 촬영 비화를 털어 놓았다.

안성기는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 제작보고회에서 산속 촬영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이우철 감독은 촬영 중 더덕을 캐던 안성기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냥 산(山)사람이었다”라고 증언했다. 권율 역시 안성기가 구해온 밤을 구워 먹었던 일을 촬영 중 추억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안성기는 “같이 다니면서 (더덕 등을) 찾는 게 산사람이 된 느낌도 있고 참 좋더라. 도랑치고 가재잡고, 시간을 잘 보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안성기는 영화 경력 60년 만에 ‘사냥’을 통해 하게 된 첫 경험으로 실제 비가 내리는 날 진행했던 야외 촬영을 꼽았다. 안성기는 “보통 촬영을 하면 수건으로 비를 닦고 쉬었다가 다음 촬영을 이어 나가는데, (‘사냥’에서는) ‘컷’ 했는데 우산하고 비옷입고 덜덜 떨다가 촬영을 가면, 그렇게 사흘을 했다. 정말 악몽이었다”라고 회상해 다른 배우들의 공감을 샀다.이우철 감독은 “산속 촬영이다 보니 그냥 비를 내리면 장면이 잘 안 산다. 그래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살수차로 물을 또 뿌렸다.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추격을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영상. 김형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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