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매혹적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 17일 새 미니앨범 ‘더 벨벳(The Velvet)’을 발표했다. 지난 해 ‘더 레드(The Red)’로 보여준 발랄한 매력과 상반된 매혹적이고 부드러운 매력을 담은 앨범이다. 공개된 타이틀곡 ‘7월 7일(One Of These Nights)’ 무대는 부드러운 감성을 극대화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독무, 듀엣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동선과 하늘하늘한 동작으로 감성을 표현했다. 음악방송마다 레드벨벳의 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담겼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따뜻함을 품은 여신카메라워크 : ★★★★
태양계 레드벨벳 : ★★★★
멤버들의 조화를 살리다 : ★★★☆



‘엠카운트다운’은 촛불로 장식해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조명꽃들이 매혹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다른 음악방송이 ‘7월 7일’의 우주적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엠카운트다운’은 따뜻하며 부드러운 분위기에 방점을 찍은 듯 보인다. 은하수 중 태양 가까이에 위치한 레드벨벳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멤버들의 동선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워크도 인상적이다. 네 음악방송 중 아이린의 독무, 예리-슬기의 듀엣 퍼포먼스와 다른 멤버들의 조화를 가장 잘 살린 방송으로 보인다.# KBS2 ‘뮤직뱅크’ : CG를 입힌 여신

카메라워크 : ★★★☆
1분 56초 예리의 손끝 : ★★★★
2분 55초 슬기의 건너는 손끝 : ★★★★

나비 CG에 이은 정직한 글꼴의 ‘7월 7일’이 도입부를 장식했다. 무대 세트도 나비로 아름답게 꾸며져 우주 속 모습을 형상화했다. 1분 56초 예리의 손끝 CG, 아이린 독무에 꾸며진 CG 효과, 예리-슬기 듀엣 로모 효과 등 편집 기술이 레드벨벳의 컴백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절 예리 파트에 멤버들의 동선, 예리와 슬기의 듀엣 무대 360도 회전 카메라 등 카메라워크도 차별화가 돋보였다. 다만, 듀엣 무대에 심취한 나머지 가창자를 포착하지 않아 2%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레드벨벳의 매혹적인 매력을 십분 살린 무대가 됐다.

# MBC ‘쇼!음악중심’ : 심쿵을 부르는 여신

카메라워크 : ★★★
1분 20초 웬디 뜻밖의 아이컨택 : ★★★★★
2분 58초 아이린 매혹 아이컨택 : ★★★★★


‘쇼!음악중심’은 마치 큐빅이 반짝거리는 듯한 효과로 무대를 장식했다. 수놓아진 조명이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우주적 효과를 자아냈다. 그 뒤로 대형 나비가 지나가며 한 편의 동화를 만들어냈다. 카메라워크는 곳곳에 아쉬움이 남았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로우앵글이 등장해 시선처리를 어색하게 만들거나, 아이린의 독무를 옆에서 포착해 독무와 다른 멤버들의 대형이 겹치거나, 슬기 예리 듀엣 퍼포먼스 중 가장 동작이 크게 이뤄지는 부분을 잘랐다. 다행히 1분 20초, 2분 58초 등 뜻밖의 아이컨택으로 심쿵을 만들어 냈다.

# SBS ‘인기가요’ : 구름 위 강림하신 여신카메라워크 : ★★★
구름 위에 선 여신들 : ★★★★★★★★
퍼포먼스를 담는 방법 : ★★★☆



‘인기가요’에서 레드벨벳은 표현하는 우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구름 위에 서 있는 듯한 몽환적인 무대 세트와 하얀색 의상이 여신 같은 비주얼을 탄생시킨 것. 양끝에 선 예리와 조이가 어두운 의상으로 대비를 이루며 더 극적인 효과가 탄생됐다. 아이린의 독무는 다른 음악방송과 달리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구름 위에 홀로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더 큰 효과를 자아냈다. 예리와 슬기의 듀엣 퍼포먼스도 아이린과의 같은 자리에서 이뤄져 세트의 강점을 살렸다. 다만, 슬기와 예리가 이동하는 동선이 카메라 포착돼 튀는 화면을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정면 풀샷으로 대형의 극적인 효과를 조금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나꼈다. 살짝 아래쪽 시선으로 찍힌 카메라가 동작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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