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 3회 2016년 1월 15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레이캬비크에서 금요일 밤을 보낸 네 사람(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은 다음날, 주말에만 연다는 벼룩시장을 찾아가 쇼핑을 했다. 시내를 벗어나 크베라게르디 온천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했지만 마침내 도착하여 잠시 온천에 몸을 담근 이들. 돌아가는 길에 차가 눈길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지만 결국 무사히 셀포스에 도착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보낸 이들은 다음날 아침, 비크로 떠나고 도중에 스코가포스에 들러 함께 폭포를 보았다.리뷰
강하늘의 합류로 마침내 완전체가 된 ‘포스톤즈’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네 사람의 여행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막내 강하늘은 그 존재만으로도 여행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세 명의 형들은 시상식 차림 그대로 날아온 강하늘을 위해 시장에서 손수 옷과 신발을 골라주며 그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와중에 말도 안 되는 영어로 흥정에 나서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포스톤즈’ 네 사람은 여행 내내 ‘청춘’다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었다. 여행에서는 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기 마련이다. 이들의 긍정 에너지는 바로 이러한 순간에 더욱 빛났다. 길을 잃고 엉뚱한 곳을 헤맬 때도, 눈길 운전에 자신이 있다던 조정석이 눈길에 차를 빠뜨리는 사고를 일으켰을 때도, 힘들어 하기보다는 함께 웃으며 여행을 계속했다.

크베라게르디 온천으로 향하는 여정은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설산에 있는 온천으로 가기 위한 길은 예상보다 멀고 험했고, 이 과정에서 나영석 PD를 비롯하여 낙오자가 다수 발생했다. 시간이 지체되어 돌아오는 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 사람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회의를 시작했다. 출연자뿐만 아니라 함께 가는 제작진의 의견을 일일이 다 물어보는 ‘포스톤즈’의 회의는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모든 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자 하는 출연진들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투표 결과, 온천으로 가자는 의견과 돌아가자는 의견이 동률. 네 사람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면 Go!”를 외치며 여정을 계속한다. 마침내 도착한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시간은 겨우 10분 남짓이었지만, 이들은 말한다. 해냈다고. 오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라고.‘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다가 돌아가더라도 너무 보고 싶었다’는 강하늘의 말과 ‘돌로 남는 건 괜찮지만 의지 없는 사람으로 남기는 싫었다’는 정상훈의 말은 이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이 여행에 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한번 끝까지 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이들이 보고자 하는 것이 기대한 것만큼 대단한 것일 수도, 혹은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임을 이 네 명의 청춘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청춘’의 여행인 것이다.

수다포인트
– 너무나도 간절하게 외쳤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던 그 말. “빗자루 빌려주세요”
– ‘디스카운트’ 세 번만 외치면 아이슬란드에서도 성공적인 쇼핑이 가능!
– 온천원정대의 첫 번째 낙오자 나PD. 이제 운동 좀 하셔야겠어요.
– 이번 시즌 ‘꽃보다 청춘’, 과연 예능인가 산악방송인가.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