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4’ 15회 2016년 1월 9일 토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히든싱어4’ 왕중왕전 생방송 진출자를 결정하기 위한 준결승이 이어졌다. B조에서는 소찬휘 모창능력자 황인숙과 민경훈 모창능력자 박경원, 변진섭 모창능력자 이승철, 신지 모창능력자 김수진이 대결을 펼친 결과, 황인숙이 생방송 진출자로 결정됐다. C조에서는 신해철 모창능력자 정재훈과 거미 모창능력자 이은아, 이은미 모창능력자 박연경, 김연우 모창능력자 장우람이 박빙의 대결을 펼친 끝에 이은아가 생방송에 진출하게 됐다.리뷰
시청자 투표로 최종우승자를 결정하는 생방송 무대를 한 주 앞둔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주 A조에서 1위를 차지 한 김정준에 이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또 다른 두 명의 모창능력자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B조와 C조의 8명의 모창 신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고, 그들의 무대를 지켜본 원조가수들은 누구보다도 그들을 자랑스러워하고, 또 때로는 그들의 탈락에 눈물지으며 모창능력자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변진섭의 부드러운 발라드 ‘숙녀에게’부터 듣는 이의 몸을 들썩이게 하는 코요태의 ‘비몽’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곡한 B조의 무대는 다채로웠다. 이 가운데 시원스러운 고음과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은 소찬휘 모창능력자 황인숙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경원과 다크호스 김수진을 꺾고 ‘히든싱어’ 최초로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여성 모창능력자가 된 것은 예상외의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우승후보가 언제든 바뀔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이 뛰어났던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주, 주영훈이 음악성 있는 실력자들의 조합이라고 평가하였던 C조의 무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거미 모창능력자 이은아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와 신해철 모창능력자 정재훈의 ‘그대에게’ 무대는 단 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만큼 박빙의 대결이었다. 황인숙에 이어 ‘히든싱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두 번째 여성 모창능력자가 된 이은아는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싱크로율을 자랑하였을 뿐만 아니라 방청석의 원조가수들의 찬사를 끌어낼 정도로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故신해철의 말하는 목소리마저 쏙 빼닮은 정재훈의 무대는 연출이 특히 돋보였다. 故신해철의 모교인 서강대 응원단을 출연시키고, 무대 마지막에 정재훈과 故신해철의 사진을 한 컷에 담아 마치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 제작진의 연출은 故신해철을 추모하는 ‘히든싱어4’ 나름의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물론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단연 13명의 모창능력자와 전설적인 가수 전인권이 함께한 스페셜 무대였다. 모창능력자 13인의 ‘사노라면’ 무대에 이어지는 전인권의 ‘이매진(Imagine)’ 무대, 그리고 마지막은 그들이 함께 부르는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였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하고, 또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하는 ‘걱정말아요 그대’의 가사는 마치 마지막을 앞둔 ‘히든싱어4’ 자신에게, 그리고 한바탕 꿈을 꾸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창능력자들에게 건네는 말과도 같아 듣는 이를 더욱 감동하게 만들었다.
다음 주면 마침내 시청자의 선택으로 최종우승자가 결정될 것이고, 그에 따라 12명의 원조가수와 61명의 모창능력자와 함께 했던 ‘히든싱어’ 시즌4는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 4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던 ‘히든싱어4’가 마지막까지도 시청자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기를 바라며 그들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기대해본다.
수다포인트
– 입에 착착 달라붙는 ‘활어회 소주 원샷 우럭 두 개 더’
– ‘찍기 여신’ 솔비의 명불허전 찍기 능력에 소오름.
– ‘친구’가 부르는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에 이어서 ‘거미’가 부르는 ‘어린 아이’까지… 가수협회장님의 말실수 퍼레이드는 계속됩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JTBC ‘히든싱어4’ 방송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