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2016년을 빛낼 인물들, 누가 있을까. 작년 한 해 동안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루키들은 이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때다. 입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져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2016년.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수놓게 될지, 점쳐봤다.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참 기분 좋은 경험이다. 2015년, 김민재는 누구보다 찬란한 성장을 이뤄냈다. Mnet 뮤직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속 야망 넘치는 아이돌 리더 사기준으로 얼굴을 알렸고, KBS2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 깜짝 카메오 출연으로 ‘김민재’라는 이름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신인 배우로 이름을 조금씩 알릴 무렵,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꽃미남 외모와는 180도 다른 거친 랩을 쏟아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김민재의 숨가쁜 행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tvN ‘두 번째 스무살’에서는 ‘국민 여배우’ 최지우와 ‘명품 배우’ 최원영의 모범생 아들이 됐고, 동시에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서는 박소담을 두고 샤이니 민호와 팽팽한 삼각 로맨스를 펼치며 ‘스무살의 아이콘’이 됐다. 여기에 JTBC ‘마리와 나’로 첫 예능 도전에 나섰고, 대세가 두루 거쳐간다는 MBC ‘쇼! 음악중심’의 MC 자리까지 꿰찼다. 이쯤 되면 김민재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진다. 2015년이 ‘A를 기대하면 Z를 보여주는 무한 매력의 소유자’ 김민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2016년은 그의 가치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관전 포인트 : 못하는 게 없는 차세대 만능 엔터테이너

1996년생, 올해로 스물 한 살이 됐다. 가장 뜨거울 나이 스무살에 데뷔한 김민재는 항상 새로운 열정으로 가득하면서도, 모든 일에 어른스럽고 진중하다. 10대부터 꾸준히 새겨온 ‘연습량의 나이테’는 어린 나이에도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한 사람으로 김민재를 성장시켰다. 현재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김민재의 성장 방향은 무한대로 열려 있다. 원래 가수를 목표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탓에 피아노와 작곡, 랩 등 다양한 특기를 보유 중. 게다가 농구, 보드 등 여러 운동에 두루 능숙하기까지. 이미 예견된 만능 엔터테이너의 등장이다. 2016년 김민재라는 나무에 어떤 열매가 열릴지 기다리는 것도 ‘될성부른 만능 엔터테이너의 성장’을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 미스 포인트 : 제 2의 OOO

김민재는 데뷔 초부터 송중기와 여진구를 섞어 놓은 듯한 외모로 ‘제 2의 송중기’, ‘제 2의 여진구’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게다가 송중기, 여진구의 최고 장점인 감성 목소리까지 꼭 닮은데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소유한 김민재의 등장은 연예계를 후끈 달굴 만한 최고의 발굴이었다. 그러나 ‘제 2의 누구’라는 수식어는 자칫 영광이 아니라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제 2의 송중기 혹은 여진구가 아닌 ‘제 1의 김민재’가 되기 위해선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물론 “다음에는 뭘 할까,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상황이 주어지면 자신 있게 카드를 내밀 수 있게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김민재의 화려한 비상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심이 없다.

# 잠재력 포인트 : 자신감

자신감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면 거친 연예계 바닥에서 쓴 패배를 경험한 이는 없었으리라. 그러나 실력이 바탕이 된 김민재의 자신감은 사람을 묘하게 설득시킨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앳된 연습생이었던 김민재를 처음 만났던 꽃피는 봄, 그는 “이게 시작이다. 아직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고 힘주어 말했고, 시간이 흘러 쌀쌀해진 겨울 그의 약속은 사실이 됐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새 봄을 향해 가는 지금, 그는 누구보다 화려한 꽃을 피울 준비가 된 꽃봉오리다. 앳되고 부드러운 얼굴의 소년은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가졌다. ‘근거 있는’ 그의 자신감은 ‘원석’ 김민재가 가장 화려한 보석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언 같은 호언장담의 이유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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