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 1334회 2015년 12월 6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다섯줄 요약
극기주의 고난은 이날도 계속됐다. 250m 최장 거리 각개 전투는 병사들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이어지는 천자봉 행군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으로 진짜사나이 멤버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그럼에도 소대장의 삼행시와 김영철의 개인기는 병사들의 고된 훈련에 활력소가 됐다. 천자봉 정상에서 맛본 그들의 희열은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값진 성과로 기억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리뷰
지난 방송에서 일본 군가, 개인정보유출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짜사나이’ 제작진이었다. 이날은 지난 방송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자막, 배경음악에 평소와는 다른 진지함이 묻어났다. 사실 제작진들의 이러한 노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하에야 가능한 것. 이와는 무관하게 진짜사나이들의 고군분투는 이날도 계속 됐다. 250m 최장 거리 각개 전투를 비롯해 이어진 극기주 일정은 그들 체력의 밑바닥을 체험해야 하는 훈련이었다.

30kg의 군장을 메고 30km의 천자봉 행군은 끊임없는 고비의 순간이다. 잔부상이 끊이지 않은 행군길에서 슬리피는 무너지고 이성배는 쓰러졌다. 하지만 그들을 지탱하는 건 8할이 소대장의 고함이었지만, 끝까지 해내겠다는 악바리 정신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도전. 행군과 함께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정인의 오르막길은 그들의 고난길과 맞물려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힘든 그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가사는 절절함이 묻어났다.

정상에 올라 김영철에서 터져나오는 ‘봉봉봉’ 노래는 그간의 고됨을 모두 잊게 하는 비타민이 되었다. 이성배가 흘린 눈물, 슬리피의 내레이션에서 그들이 얼마나 멋지고 값진 일을 해낸 것인지 시청자들이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30km의 여정을, 그 무거운 카메라를 매고 따라 오른 제작진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쳐 줘야 할 상황이다.빨간 명찰로 가는 마지막 길의 우렁찬 환대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돌아왔는지 증명해줬다. 개선문을 통과하는 듯한 멤버들의 얼굴에 환희가 묻어났다. 그 어느때보다 힘든 훈련을 소화해낸 진짜사나이 멤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어야 하는 순간. 그래서 소대장님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진심은 그들이 얼마나 고단한 행군을 마쳤는지 새삼 깨닫게 했다.

수다포인트
- 구시대 희극인 김영철에게 하춘화란?
- 이기우-이청아 영원한 사랑 하시길..
- 오늘도 슬좀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일밤-진짜 사나이2’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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