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림은 어른이 된 후 퇴행성 희귀 망막염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실명 위기에 처했다. 병원 담당의는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 좋은 소식은 아직 망막이 살아있다는 거다. 다음에 올 때 어머니랑 같이 와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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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주는 이다림과 마주쳤지만 이다림을 못 알아봤고, "개 XX, 나쁜 놈"라는 소리만 들었다. 또 서강주는 사고를 당하는 와중에 "누가 욕했는데? 그때 그 여자애 아닌가?"며 이다림을 떠올렸다.
2016년. 이다림은 횡단보도에서 서강주를 붙잡고 "나 시간이 얼마 없는데 너 나랑 잘래?"고 물었고, 서강주는 "나 돈 없는데?"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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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림은 "너한테 부담주기 싫어. 나는 내 주제 파악을 잘하고 싶다. 통화하면 연애하고 싶고, 연애하고 싶으면 사랑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을 지도 몰라"고 거절했다. 또 이다림은 "번호 서로 알게 되면 네 전화 기다리고 기대할 것 같아서. 아예 번호 모르면 기대 같은 거 안 하잖아. 두 눈 잘 보이는 너한테 부담도 안 주고"며 마음을 접었다.
이다림의 만류에도 서강주는 전화번호를 먼저 적극적으로 교환했다. 이다림이 "내가 지워도 너 휴대폰에 내 번호 있잖아. 나한테 희망고문하지 마"고 얘기하자 "내가 희망이야? 너한테? 전화할게. 전화한다"고 희망고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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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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