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저녁 6시 25분

다섯 줄 요약
해병대의 상징이자 해병대의 자랑 상륙돌격장갑차 KAAV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KAAV의 위엄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또 야외숙영과 야외취사는 극기주의 정점을 체험하는 훈련.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쏟아지는 훈련장에서 야외 취사는 전우애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폭우 속에서 펼쳐진 해병대 비박, 고체연료와 반합으로 야외취사하기까지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극기주가 훈병들을 얼마나 힘들게 할 것인가?리뷰
극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더 나쁘지 않은 상황임에 감사를 느끼게 하는 해병대 훈련이다. 극기주에 맞게 음식량이 반으로 줄어든 것도 모자라 싸워서 졌다는 이유로 차등식사를 하게 된 훈련병들. 7등을 한 훈련병들은 머리에 보트를 이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는 현재를 감사하게 하는 마법의 훈련이 아닐 수 없었다. 훈련이 힘들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는 소대장의 말은 훈병들의 행동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악에 바치지만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눈빛과 행동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훈련에 훈병들의 몸은 천근만근이 되었다. 특히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던 이이경은 디스크가 발생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그럴수록 훈병들의 의지와 전우애는 더욱 깊어지는 상황. 해병대 전우 임채무의 내레이션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감정이 실린 그의 내레이션은 훈련의 박진감을 느끼게 했다. 훈병들이 실수를 하면 크게 호통을 치기도하고, 또 힘 있는 목소리로 응원을 하는 듯 살아있는 그의 외침은 극의 재미를 더욱 살렸다.

상륙돌격장갑차는 해병대의 최종병기답게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다.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병기답게 해병대에서만 볼 수 있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장갑차의 가격과 기능, 역할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여져 한국 군대 홍보용 예능으로써 제 역할을 다 했다. 멤버들을 태우고 바다로 돌진하는 장갑차의 모습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장갑차 내의 진동까지 생생하게 전달되어 시청자들이 직접 타고 있는 듯한 생생함까지 느껴졌다. 또 풀샷으로 보는 폭파 장면은 시청자가 훈련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만큼 제작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다.극한의 상황은 품위 따위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진흙탕 취사를 하는가하면 진흙에 떨어진 라면도 주워 먹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되고 힘들수록 밥맛은 더욱 좋아지는 법.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진 밥은 호남평야와 필적할 구수함을 자랑했다. 비록 이이경은 떠났고, 빗속에서도 혹독한 훈련은 계속되지만 해병대의 훈련은 끝이없다. 실전을 방불케가 아닌 진짜 전시 상황이 펼쳐지는 해병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훈병은 누가 될 것인가?

수다포인트
– 7등하면 보트를 머리에 이고 후추를 가득 뿌린 크런치 밥을..
– 소대장의 과거는 곧 훈병들의 현재!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창의력 들끓는 비오는 취사장 속 5초의 순애보, 부모님 전상서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진짜사나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