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타일 ‘처음이라서’ 6회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오가린(조혜정)은 친구들이 계획한 소풍이 아버지의 첫 기일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고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시작된 진짜 소풍에서 서지안(김민재)과 한송이(박소담)는 친구들에게 첫 키스를 들켜 사귀는 것을 고백하고, 윤태오(최민호)는 지안과 송이의 연애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류세현(정유진)에게서 자신과 첫사랑을 하자는 고백을 듣고 기쁨을 느낀 것도 잠시, 태오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를 세우며 지안과 송이에게 내리라고 말한다.리뷰
윤태오의 감정이 폭발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그냥 그게 싫었다. 그 마음은 뭐였을까.’ 라는 대사처럼 자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에피소드 제목처럼 그저 이상하게 싫은 마음일 뿐이었다. 태오 스스로도, 친구들도 눈치 챌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그냥 그런 마음은 지나간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인지, 가장 가까운 여자사람친구이기에 조금은 남달랐던 감정 때문인지, 단순한 질투인지 알 수가 없는 듯했다. 지안과 송이의 다정한 모습에 착잡하지만, 태오에게는 여자 친구 세현이 있고, 자신과 제대로 된 첫사랑을 하자는 고백까지 듣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서 왠지 모르게 솟구치는 화를 참을 수 없던 태오는 결국 차를 세우고 지안과 송이에게 내리라 말하며 질투를 드러낸다.

“겨우 그 정도 마음 가지고 첫사랑이라고 말 할 수 없어. 그건 너무 흔한 거니까.” 태오는 세현과의 통화에서 송이에게 특별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었어도 똑같이 달려갔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송이와 지안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첫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태오의 말과 표정은 질투가 확실해 보였지만, 송이와 지안에 비하면 자신의 감정이 첫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에 그냥 알 수 없는 것으로 여기려 했던 것은 아닐까. 첫사랑이라 하면 송이와 지안이 보여줬던 것처럼 뭔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한번은 울어야 첫사랑 아닌가?” “도저히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한 번쯤 해보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거” 라는 말과 함께 보여준 태오의 쓸쓸한 눈빛은 이 드라마 안에서 자라고 있는 윤태오만큼 배우 최민호도 얼마나 자랐나를 보여주고 있었다.

송이와 지안의 시작된 연애, 그리고 다섯 친구 안에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관계들은 태오의 마음까지 흔들었고, 이제 태오는 자신만이 풀어야할 문제 앞에 서있다. 어쩌면 송이를 향한 제대로 된 첫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세현과 진짜 첫사랑을 하게 될까. 앞으로 보여줄 태오의 마음이 기대됨과 동시에 걱정되기도 한다. 터져버린 감정으로 후회를 하든, 아파서 눈물을 흘리든 결국에 혼자서 책임져야 할 태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한 뼘 더 자랄 태오의 제대로 된 사랑을 응원하고 싶다.

수다포인트
- 스무 살들 수트핏이 어찌나 훌륭한지..
– 영상 통화 화면에서도 빛을 발하는 윤태오 미모
– 훈이(이이경) 응원은 우리가 해줍시다.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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