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 3회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오후 7시 50분

다섯줄 요약
덕선(혜리)은 선우(고경표)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소리를 친구들에게 듣게 된다. 그날 이후 덕선은 선우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쌍문고와 쌍문여고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고, 덕선은 1등 상품 마이마이를 타기위해 장기자랑을 준비 한다. 미옥(이민지)와 자현(이세영)이 사고로 장기자랑을 나가지 못하게 되고, 덕선은 같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온 골목친구 3인방을 장기자랑에 나가게 한다.리뷰
아들의 별명이 ‘반지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성동일과 ‘부자’이기 때문에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김성균. 돈이 없어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는커녕 별명을 만들어 주다니. 아무렇지 않게 ‘반지하’라는 별명을 듣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들을 보며 차마 울 수 없는 성동일의 모습. 또,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에게 돈이 많아 사기 당한 김성균의 마음. 어쩌면 그날 그들이 마시는 술잔 안에 소주는 울지 못하는 아버지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부자임에도 씀씀이가 적은 남편을 가진 부인과 돈은 벌지 못하고 사람만 좋아 베푸는 남편을 가진 부인. 다른 상황이지만 각자에겐 그들 상황에 따른 다른 고민이 존재했다. 이일화는 거칠어지는 피부에 바를 로션마저 마땅하지 않아 주름이 깊어져갔고, 주름에 좋다는 크림을 듬뿍 바르지만 라미란에겐 인상을 쓸 일만 가득했다. 자식걱정, 남편걱정. 걱정에 하루를 보내는 그녀들. 하지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했던가. 이웃 간 따듯한 의리를 보여주는 그녀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영애의 “라면 먹고 갈래?”를 이은 선우의 “라먹 먹을래?” 발언. 그리고 “쟤가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친구들의 말. 이유야 어찌 됐든, 선우의 라면 발언과 주변 친구들의 바람은 열여덟 덕선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밥을 먹다가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성급히 자신의 옷 중 가장 예쁜 옷을 꺼내 입거나, 화장을 하는 행동. 이러한 사소한 행동들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잘 보여줬다.수학여행에서 학생주임을 피해 숨어있던 덕선과 정환. 밀착된 상황, 항상 놀리기에 급급하던 덕선이 ‘여자’로 느껴지는 상황이라니. 준열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첫사랑을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화답했다. 선우를 좋아하는 덕선과 그런 덕선을 좋아하게 된 정환(류준열).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보기 좋게 만들어진 로맨스 관계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항상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정환의 표정 때문일까. 앞으로 덕선에게 계속 짓게 될 어쩔 줄 모르는 그의 표정이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라미란 씨가 아들이 5수생임에도 도 화내지 않은 이유가 있었군요. 인생은 한방!
– 김수로왕 매점엔 김수로가 있다.
– 정환이의 썸띵 스페셜은 양주가 아닌 덕선이었네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응답하라 1988’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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