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슈퍼 그랜드 슬램’(5개 메이저 대회 석권)을 노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 325만 달러) 첫날 1오버파 72타로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몸이 덜 풀린 듯한 박인비는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밑돌았고 짧은 퍼트 실수 탓에 퍼트 수도 33개를 기록했다.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이미향(22·볼빅), 렉시 톰슨(미국)에 6타 뒤진 공동 40위다. 박인비 외에도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5·하나금융)을 비롯해 양희영, 최운정 등이 첫날 스코어카드에 1오버파를 기록했다.박인비는 오후 8시5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오른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에 6타 뒤진 30위권으로 처졌다.

세계랭킹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0번홀에서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같은 조로 출발해 15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 시작이 좋았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낸 뒤 후반에 들어선 리디아 고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2언더파를 만들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3%였지만, 퍼트 수는 31개.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US여자오픈,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체계가 형성된 이후 이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박인비는 지난달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PGA 역대 7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즌에 상관없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한번 이상 우승)’을 이뤘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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