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18회 2015년 8월 22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후반전이 시작됐다. 김구라는 김복준 형사와 초동수사 방송을 보여주며 막내 꼬마작가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쳤다. 이은결은 핑거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마술들을 보여줬고, 오세득은 쉬운 롤 만들기를 보여줬다. 김영만은 죽어있는 꼬마작가를 살려내며 함께 종이접기 방송을 했고 황재근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리폼방송을 이어갔다. 그 결과 1등은 전반전과 변함없이 이은결이 차지했고 꼴찌는 김영만이 차지했다.리뷰
치열한 순위다툼으로 잦은 순위변동이 예상됐던 MLT-09. 후반전이 끝나고 우승은 전반전과 큰 변동 없이 이은결의 차지로 돌아갔다. 항상 하위권을 밑돌던 김구라는 이 날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상위권을 진입했다.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초동수사 방송. 김구라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2위로 올라갔다. 첫 출연인 오세득 셰프는 잔잔한 ‘아재개그’를 펼치며 전반전 4위에서 3위로 올라가는 신입방송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꼴찌를 차지한 김영만은 잦은 시청률 변동에도 5위의 벽을 깨지 못하고 꼴등을 차지하며 아쉽게 방송을 끝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이슈도 빠르게 변해간다. 최근 ‘마리텔’ 내에서 이슈는 백종원과 김영만이었다. 그런데 절대강자처럼 보이던 그들이 하루아침에 왕좌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그들에게 비웃으며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이미 백종원과 김영만은 우리들의 머릿속에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 백종원은 우리와 소통하며 요리의 단순함과 즐거움에 대해 알려줬고, 김영만은 추억을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속에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줬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 보여준 김영만의 마지막 인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진실하고 따뜻했다.

필연적으로 1등이 등수가 떨어지면 방송이 끝나버리는 지금 상황을 봤을 때, 1등이 독이 든 성배가 된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어쩌면 1등을 뺀 모든 등수를 섭렵한 김구라가 ‘마리텔’ 내 진정한 1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1등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선정하는 그의 노력도 시청자들에게 항상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덕분에 매번 바뀌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김구라는 당당하게 고정을 차지하고 있다.점점 콘텐츠들이 다양화 되고 있는 만큼 ‘마리텔’이 보여주는 그림들이 커지고 있다. 비방송인인 디자이너 황재근이 전반전 3위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기존의 인기보다 방송의 재미에 따라 언제든지 비방송인도 높은 등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로 보인다. 이로써 레전드들을 탄생시키고 또 새롭게 발굴해내는 지금의 ‘마리텔’의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된다.

수다 포인트
-막내작가는 출연료를 두 배로 지급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세득 셰프님의 4D방송 때문에 내일 일어나자마자 짜장면 먹을 겁니다.(단호)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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