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새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흥행코드를 공개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될 KBS2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어 12일 KBS 측은 ‘부탁해요, 엄마’의 흥행코드 세 가지를 공개했다.징글징글한 ‘모녀’, 두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을까

최고 시청률 47.6%를 돌파했던 ‘내 딸 서영이’가 가깝지만 먼 부녀 사이의 다툼과 화해를 통해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였다면,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별난 모성애를 가진 임산옥(고두심)과 그녀에게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딸 이진애(유진)가 등장한다.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두 팔 걷어붙이고 해결한 진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는커녕 모진 소리만 내뱉는 산옥. 이에 질세라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되받아치는 진애. 가까운 듯 가깝지 않은 모녀 사이지만, 진애의 결혼을 시작으로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그려내며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은 남의 편이 아닌 모두의 편남편은 남의 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은 여성이 고부갈등 속 내 편 없는 서러움을 느낀다. 그래서 아내에게 팔베개는 기본, 시댁 식구들 앞에서 “나는 아내 편”이라 외치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귀남(유준상) 캐릭터에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때문에 쿨하게 살겠다 다짐한 또 다른 엄마 황영선(김미숙)과 진애 사이에 낀 강훈재(이상우)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

결국, 맘 편히 기댈 수 있는 건 ‘가족의 무한한 사랑’

가족 간의 진한 사랑을 일깨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불효소송이라는 전무후무한 소재가 등장했다면,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오빠와 여동생 등 답도 없는 싸움을 반복하는 가족이 등장한다. 그러나 애정이 없으면 그마저도 무관심으로 돌아가는 법. 너무 가깝기에 가시 박힌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다투지만, 결국 그 가시를 다시 뺄 수 있는 것도 가족의 사랑뿐이라는 것을 일깨울 예정. KBS 주말 드라마는 매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으로 큰 감동을 선사해왔다. 그렇기에 각자 사연이 있는 ‘부탁해요, 엄마’ 속 인물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탁해요, 엄마’는 오는 5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부탁해요, 엄마’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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