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잘될 것 같다. 막연한 ‘감’만은 아니다. 개성 있는 외모, 당찬 연기, 다재다능한 매력, 어느 한쪽의 부등호가 더 클 수는 있지만, 뜰 수 있는 요건은 모두 갖췄다. 하반기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신예들. 김민재, 박소담, 안재홍, 류준열, 류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가 끝날 때쯤이면 머릿속에 또렷이 남게 될 것이라 자부하는 루키 배우 다섯을 소개한다.

류준열, 단숨에 각인되는 개성 있는 외모와 연기

[하반기 출연작]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출연 예정

# 류준열, 넌 누구?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 양게를 연기한 배우. 속사포처럼 빠른 말투에 튀는 옷차림은 개성 있는 외모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최근, 엑소 수호, 지수, 김희찬 등과 함께 영화 ‘글로리데이’ 촬영을 마쳤다.

# 주목해야 할 이유
엄청난 존재감이었다. ‘소셜포비아’에서 변요한과 이주승이 완성해가는 무거운 선율 사이에 선명하고도 ‘쨍’한 음들이 군데군데 존재했다. 영화의 분위기를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 것과 동시에 잠시나마 웃음을 짓게 만들었던 배우. 온라인상에서 스타나 다름없던 개성 만점 BJ 양게 역을 맡은, 류준열이었다. 2014년 단편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해 첫 장편 영화 ‘소셜포비아’로 주목받은 그는 실제 BJ를 데려와 촬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연출을 맡은 홍석재 감독이 “오디션을 볼 때 이미 양게 캐릭터는 완성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며 “류준열은 마치 양게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 같았다”고 말했던 것처럼, 류준열은 양게 캐릭터와 200% 일치된 싱크로율을 보인다. 이전 작품이 단편 하나였음을 고려해 본다면, 신인임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당차게 뿜어낸다는 걸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수식해도 어색함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꾼 건 아니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의 길은 갑자기 열렸다”고 표현했는데, 교대와 사범대 진학을 준비하던 어느 날, 일어선 채로 공부를 하다 그대로 한 시간을 자게 되었고, 그때 이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류준열은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온 배우의 삶에 늦게나마 몸을 던졌고, 그 길 위에서 또렷한 빛을 내는 배우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엑소 수호, 지수, 김희찬 등의 20대 배우들과 함께 영화 ‘글로리데이’ 촬영을 마쳤고, 올 하반기 방영을 앞둔 ‘응답하라 1988’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류준열은 또 한 번 사람들로 하여금 류준열이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킬 게 분명하다.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기 전, 류준열이 알고 싶다면, ‘소셜포비아’를 꼭 보기를. 류준열의 시작이 담긴, 필견의 영화다.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① 김민재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② 박소담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③ 안재홍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⑤ 류혜영

이정화 기자 lee@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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