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나를 돌아봐’ 김수미의 하차를 설득시키는 조영남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20일 김수미의 하차설이 불거지고 재합류 소식이 전해지는 와중 ‘나를 돌아봐’ 제작진 측은 조영남의 손편지를 공개했다.공개된 편지 속에는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조영남은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지난 16일 악성댓글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나를 돌아봐’ 하차를 통보했다. 앞서 13일 진행된‘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장동민 하차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에 “사실은 어제 한숨도 못 잤다”라며 “어제 ‘박명수 같은 고향이라고 꽂았냐. 전라도끼리 잘 해먹어라’라는 악플을 봤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이렇게 무서운 댓글을 처음 봤다”고 말하며 악플에 대한 힘든 심경을 밝혔다.이후 20일 오전 ‘나를 돌아봐’ 측은 김수미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수미의 촬영 재개를 알렸다.

다음은 조영남이 김수미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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