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개봉 전, 예매율이 다소 미지근했다. 그만큼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 하지만 류승룡은 류승룡이었다. 영화는 개봉 첫 날 1위로 데뷔하며 명쾌한 첫걸음을 옮겼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손님’은 9일 하루 동안 14만 4,9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평해전’을 제치고 흥행 1위에 올랐다. ‘연평해전’의 755개 보다 적은 493개 스크린에서 얻은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평해전’은 3주차에 들어선 작품이기에 이러한 비교가 그리 설득력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판타지 공포물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약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는 분명 주목할 만하다.

류승룡 뿐 아니라 이성민 천우희 이준이 모인 ‘손님’은 1950년대 외진 산골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 속에 커지는 공포를 그렸다.한편 ‘연평해전’은 같은 기간 13만 498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 관객수 382만명을 기록했다. 400만 돌파는 시간문제다. 이 와중에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학순 감독은 “우리 영화를 두고 보수, 애국 영화라 부르는데 사실 보수 영화면 어떻고 진보 영화면 또 어떻나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연평해전’을 이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9만 1,051명으로 3위에 자리했고,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6만 8,2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돌아오는 주말, ‘손님’ ‘연평해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인사이드 아웃’ 4파전이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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