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프로듀사’

[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프로듀사’가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깨알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고 있다. 방송국이라는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먹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들여다 볼수록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는 KBS2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는 방송국이라는 직장에 다니는 PD, 작가, 연예인 등의 삶을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우선 지난 2회 ‘본의 아니게 하차통보’ 편에서 신입피디 백승찬(김수현)과 윤여정의 전화통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승찬은 ‘1박 2일’ 팀으로 배치된 지 5시간만에 윤여정에게 하차통보를 해야 하는 큰 과제를 받았고, 윤여정의 기분을 최대한 상하지 않게 하려다 하차 사실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결국 ‘쫑파티’를 망치게 됐다. 이후 방송국으로 돌아온 승찬은 윤여정의 전화를 받게 됐고, “수고했어요 오늘”이라는 가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됐다.

이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사회초년생인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처럼 느끼게 만들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프로듀사’는 영수증 하나라도 업무처리 하기 위해 애쓰는 김홍순(김종국)의 모습이나 매일매일 식사 메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막내 신입피디 승찬의 모습을 통해 마치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자아내며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팀의 새로운 막내가 된 승찬에게 법인카드를 넘겨주는 형근(신주환)의 모습과 “PD에게 제일 중요한 게 뭘 줄 알아? 바로 시간 외 근무수당 신청”이라며 “어쨌든 널 환영한다. 절대 그만두지마”라고 말하는 선배 피디 일용(배유람)의 모습은 자신의 일을 나눠 가질 후배를 맞이한 선배들의 마음을 리얼하게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태호(박혁권) CP의 저서 ‘예능 PD란 무엇인가?’ 속 소제목들의 방송 말미에 등장하면서 회차 별 전반적인 스토리를 담아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책은 ‘예능 PD’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사회생활의 지침’인 것.

한편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허당들의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가 기획한 ‘프로듀사’는 리얼과 픽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제공. KBS2 ‘프로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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