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맨도롱 또?’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맨도롱 또?’ 유연석이 ‘유블리’로 거듭났다.

유연석은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에서 맨도롱 또?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 백건우 역을 연기,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장을 냈다.그가 연기하는 백건우는 인생을 즐기기만 하는 베짱이 같은 인물. 제주도에 레스토랑을 연 이유도 첫사랑인 목지원(서이안)이 제주도로 간다는 이유 하나에 기인한 것이었다. 애초에 생업이 아니었기에 손님이 오면 팔고, 아니면 노는 식으로 제주도 라이프를 즐겨온 것.

특히 백건우는 한 여자를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온 순정남의 면모, 여기에 사심없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아이같이 해맑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캐릭터로 그간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있었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과는 정반대의 ‘따제남'(따듯한 제주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철없고 답답할 수도 있는 캐릭터지만, 유연석은 특유의 애틋한 눈빛, 눈꼬리 웃음, 해맑은 미소로 이를 사랑스러움 가득한 인물로 승화시키고 있다. 마치 제주도의 청정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처럼, 계산없이 사람을 대하는 그의 행동들과 무공해 미소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지난 3일 방송된 ‘맨도롱 또?’ 7회에서는 그간 친구로만 대했던 이정주를 향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며 시선을 모았다. 레스토랑을 나온 뒤 정주를 만나기 위해 갖은 핑계를 찾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그녀의 모습에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 건우의 모습에서 핑크빛 기운이 흘러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건우는 황욱(김성오)이 정주를 찾아 해녀학교에 합격 소식을 전하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정주가 황욱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자, 자신은 한술 더 떠 정주를 와락 껴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네 그녀를 놀라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건우는 “우리 정주”라고 친분을 강조하며 황욱의 자전거에 실린 정주의 짐까지 챙겨 들었다. “우리 정주 짐, 내가 챙겨야지. 우리 정주 짐 내가 들어야지”라고 반복하며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하면 누가 희라(옥지영)에 동거 사실을 들켜 리조트로 들어갔던 건우는 “그래, 선글라스를 두고 왔네. 그거 가져 오라고 해야지”, “해녀 학교에서 처음 딴 해물은 나 준다고 했어. 그거 가지러 가야지”라며 계속 정주를 만날 핑계를 만드는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다.

리조트에서 쫓겨나기 위해 들키지 말라는 누나의 말을 거역하고 일부러 형 정근(이성재) 앞을 어슬렁 거려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결국 맨도롱 또?으로 돌아온 건우는 술에 취해 자신의 앞치마를 덮고 불편하게 잠든 정주를 안쓰러워하며 담요를 찾았다. 그 순간 정주가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건우가 얼결에 정주를 그대로 받아 안게 됐다. 이에 건우는 “어떡하지, 불편하네”라며 그간 편하게만 대했던 정주를 향한 심적인 변화를 암시,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4일 방송되는 ‘맨도롱 또?’ 8회에서는 건우가 자신에게 베푼 친절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을 알고 슬퍼하는 정주의 모습과 그런 정주의 모습, 그런 정주를 껴안으며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헷갈리는 감정을 고백하는 건우의 모습이 예고돼 향후 로맨스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맨도롱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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