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15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가덕도 어민들과 동해어업관리단의 엇갈린 주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갑수서도 선박사고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본다.

#주검으로 돌아온 30년 베테랑 박 선장
지난 4월 22일 저녁 7시 40분경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쫓기던 어선은 등대섬인 갑수서도에 좌초되었고, 선원 이 씨는 그 충격으로 섬 갯바위로 튕겨져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배를 운행하던 선장은 좌초된 어선 뒤쪽 5m 떨어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30년 동안 배를 몰던 박 선장은 갑수서도 주변 지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지만 사고를 당했다.추격전이 아니었다면, 박 선장이 섬과 충돌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을 피해 그토록 황급히 도주했던 것일까?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이 씨는 동해어업관리단의 단속보트를 피해 도주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 와중에 단속보트와의 충돌로 선장 박 씨가 바다에 빠졌고, 선장을 잃은 배가 갑수서도로 좌초되었다고 주장했다. 모든 것이 자신들을 쫓던 동해어업관리단 보트의 과잉단속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해어업관리단의 주장은 이와는 사뭇 달랐다. 무리하게 어선을 추격하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충돌은 없었다고 했다. 추격 중 어선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다시 발견했을 땐 이미 좌초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 증거가 추격전 상황을 모두 담은 블랙박스 화면이라 했다. 실제 블랙박스 화면엔 어선과 단속보트의 충돌 흔적은 전혀 없었다.

#남겨진 단서가 말하는 과잉단속 논란의 진실은?
박 선장의 동생인 박창득 씨는 동해어업관리단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박 선장의 어선 오른쪽에 고무보트에 쓸린 것 같은 자국이 있고, 배를 지지하는 몰드가 충격으로 구부러졌다는 것이다. 몰드가 망가진 상태에서는 조업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대로 바다로 나가진 않았을 거라고 했다. 즉, 이 모든 흔적이 충돌 사고의 증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동해어업관리단이 제공한 블랙박스에서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포착되었다.

과연 지난 4월 22일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추격전을 벌인 동해어업관리단의 단속보트와 박선장의 어선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말 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박선장이 바다에 빠져 사망하게 된 것일까? 오늘 밤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그 진실을 추적해 본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SB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