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최보란 기자]SBS ‘풍문으로 들었소’ 11회 2015년 3월 30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한정호(유준상)는 서봄(고아성)의 집에 다녀 온 뒤 묘하게 사돈네 풍습에 물든 아들 한인상(이준)의 모습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이와 함께 한정호는 친오빠의 누명을 벗기려는 민주영(장소연)의 움직임을 눈치챘다. 유신영 변호사(백지원)과 결탁한데 이어 서봄의 삼촌인 서철식(전석착)을 끌어들였음을 알게 된 한정호는 안팍으로 위기 의식을 느켰다. 결국 한정호는 서봄 집안과 연을 끊기 위해 며느리 편입 작전을 서두른다.

리뷰

한정호가 며느리 귀족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이제 서봄을 한 씨 집안에 귀속시키는 것은 단순히 체면 때문만이 아니다. 서봄의 집안이 자신에게, 그리고 오랫동안 지켜온 가문의 영광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은 한정호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이 모든 일은 중심에는 서봄이 있다. 한송의 변호사 유신영과 비서 민주영가 결탁한 반란의 불씨는 한정호의 신경을 건드려 왔다. 민주영이 서봄의 삼촌 서철식과 밀회를 가지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직감하면서 그의 평정심이 흔들린다. 정호의 생각은 서봄의 집안이 자신들에게 적대감을 가졌다는데까지 이른다.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라 믿어온 집안에도 미묘한 바람이 분다. 식탁에서 밥그릇을 쥐고 흔들고, 위험천만한 쫄면을 먹는 인상의 모습은 그런 한정호의 불안을 키운다. 영특해서 마음에 들었던 며느리 서봄의 등장은 의도치 않게 한정호의 인생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 서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태풍의 눈안에 들어와 있다.

집으로 돌아온 한정호는 아내 최연희에게 “우리가 서봄 집안을 대한 방법에 잘못이 있다. 서민정서를 간과하고 마음을 다치게 한 것 큰 실수다. 깊이 반성하고 조금 더 세심하고 정교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기딸이지만 신분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며 서봄 집안과 선을 확실히 그을 것을 다짐한다.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낀 최연희도 이에 동조했한다.한정호의 말대로 서봄의 한 씨 가문 귀속작전이 착착 진행됐다. 한정호는 서봄의 집안 족보를 조작해 예술가 집안으로 격상시켰으며, 법조계 인사들을 소개시킨다. 시부모의 이런 계획은 알지 못한 채 순진하게 따르는 서봄의 모습은 그녀가 며느리로서 첫 공식 나들이에 신은 하이힐만큼 위태로워 보인다.

수다포인트
-호랑이는 곶감을, 재벌은 쫄면을 무서워 하는군요.
-“서민정서를 간과한 것이 실수”라면서 지금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건 아닌지.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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