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띠과외’ 트로트 팀이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배움의 결실을 맺고 있다. ‘빠쌤’ 홍진영의 지도 아래 최화정-김범수-김동준(제국의아이들)-뱀뱀(GOT7)-신보라는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를 완벽하게 완성시키며 홍진영을 뿌듯하게 만든 것. 특히 홍진영은 자신감 결여로 항상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김범수를 점점 변화시키며 ‘빠쌤’만의 매력을 한층 어필했고, 김범수 역시 홍진영의 가르침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20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사랑’이라는 주제로 트로트 과외가 진행됐다. 진행됐다. ‘꽃동준’ 김동준(제국의아이들)은 남진의 ‘둥지’를, ‘잘화정’ 최화정은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깜짝 게스트 신보라는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를, ‘퓨어뱀’ 뱀뱀(GOT7)은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코범수’ 김범수는 나훈아의 ‘사랑’을 선곡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스승’ 홍진영의 가르침을 받았다.

특유의 콧소리가 돋보이는 최화정은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랑밖에 난 몰라’를 선택했다. 최화정은 마치 수줍은 소녀가 된 듯 두 손을 꼭 모아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불러나가기 시작했다. 노래 후 홍진영은 제대로 리듬을 타며 한 수 보여줬다. 홍진영은 “세월을 약간 굴려야 된다. 그리고 콧소리가 중요하다”며 “코를 살짝 찡그려주면 훨씬 더 잘된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홍진영은 특별 노하우로 “어엉”을 보여주며 애교의 지존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신보라의 선택은 ‘당돌한 여자’였다. 신보라는 “맞죠! 대신 “맞쏘!”라며 차지게 달라붙는 발음, 시원한 고음, 적당한 비음까지 적절하게 섞어가며 자신의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화끈한 무대매너에 김동준-뱀뱀-김범수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홍진영은 “여기서는 포인트가 야이야이야이야이다”라며 어깨를 흔들며 흥에 넘치는 콧소리를 들려줬고, 신보라는 “애교가 어려운데”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신생아급 애교를 쏟아냈다. 김범수 역시 앙탈을 부리며 도전을 했지만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해 큰 웃음을 줬다.뱀뱀은 ‘샤방샤방’으로 자신의 귀여움을 한껏 뽐냈다. 홍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곤드레 만드레’를 했을 때랑 정말 많이 변했다. JYP에서 따로 트로트 선생님을 뒀나 생각할 정도로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이 친구가 연습을 정말 많이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뱀뱀은 홍진영의 바이브레이션 지도에 완벽하게 따라가기까지 하며 김동준을 잇는(?) 차세대 트롯돌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에 홍진영의 가르침으로 트로트 노래 실력까지 겸비,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범수의 선택은 ‘사랑’이었다. 앞서 쌤카를 통해 느끼한 면모를 마음껏 뽐냈던 김범수는 온 몸에 버터를 바른 듯 느끼함 그 자체였다. 일부러 반 박자씩 늦게 부르며 분위기를 탔고 홍진영-신보라-최화정에게 장미꽃까지 바쳐 느끼함의 절정(?)을 찍었다. 홍진영은 “이 노래를 조근 조근 부르는 노래인데 선곡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스승’ 홍진영의 애정 어린 지적에 곧바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빛을 발사했고, 홍진영은 크게 웃으며 “눈빛이 잡아 먹힐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다음 순서는 ‘사랑의 트로트-당신의 의미’ 완전 정복. 먼저 홍진영은 제자들 앞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며 ‘홍쌤 홀릭’을 하게 만들었다. 제자들은 홍진영의 노래에 “여보 당신 사랑해요”를 외치며 흥을 돋우었다. 특히 홍진영은 노래 도중에 재킷을 젖혀 한쪽 어깨를 노출하는 무대 매너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격이 다른 흥과 한에 최화정은 “넋을 놓고 보게 된다”고 완전히 반한 모습이었고, 다른 제자들 역시 홍진영을 바라보며 눈이 반짝반짝 해졌다.이어 홍진영의 개인 교습이 이어졌다. 홍진영은 “당신은 당과 탕의 중간이다. 신을 올려줘야 된다. ‘이 세상은’ 한숨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된다. ‘가지 마세요’는 ‘가카아취 마세요’로 불러야 된다”고 강의했고, 신보라는 “정말 애절해. 못 가겠다. 어떻게 가”라며 감동한 눈치였다. 홍진영은 김범수에게 “진짜 잡는다는 심정으로 애절하게 해주세요”라고 했고, 신보라는 자신감이 부족한 김범수를 위해 즉석에서 상황 극을 꾸몄다. 평소 자신감이 없는,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줬던 김범수는 떠나는 신보라를 향해 “가지 마”라고 외쳤고, 이는 곧바로 노래로 이어졌다.

홍진영의 지도에 김범수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눈에 보이게 감정 선도 드러났다. 김범수의 모기 발성이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홍진영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면 된다. 결국에는 지르는 게 나왔지 않나. 이런 게 바로 가르치는 뿌듯함이다”라며 한껏 미소를 지었다. 홍진영의 노래 교실이 끝난 뒤 김동준-뱀뱀-김범수-최화정-신보라는 중요 포인트를 짚어가며 한 곡의 노래를 완성시켰다.

수업 후 홍진영은 “이번 주는 최고다. ‘내가 비록 못할지언정 연습해서 늘이자’라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실력을 늘릴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홍진영과 제자들은 한껏 들떴고 마지막까지 ‘당신의 의미’를 제대로 마무리하며 수업을 끝냈다. 이들은 처음 트로트 교실에 올 때보다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범수는 노력 끝에 자신감까지 완전히 충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예고하기도 했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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