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배우 김부선이 난방비 비리 고발 당시의 힘들었던 점과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김부선은 3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시선집중’은 2014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인물을 뽑아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김부선은 난방열사라는 별명에 대해 “과분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열사는 돌아가신 분을 열사라고 한다”라며 “언젠가는 갈 거니까 예약자다. 기왕이면 난방투사로 불러달라”며 웃었다.
또 그는 진보의 아이콘이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이 날개를 달아주셨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주 간단한 진리다. 진실은 더디지만 통하더라”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작은 일에 환호하고 투사라는 호칭까지 붙여주는 것을 보면 우리 생활 정의가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알 수 있는 한편 사람들의 무관심과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내가 더 부각된 것 같아 씁쓸하고 아쉽다”라고 답했다.
김부선은 연예인으로 사회적 문제제기에 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에는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감히 책임감과 의무마저도 느꼈다. 연예인들은 일반 대중들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부와 혜택을 한꺼번에 누리고 거기에 인기까지 얻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이런 공적인 일에 그리고 생활정의에 나서주지 않으면 누가 하나? 정부나 공무원들은 외면했기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고통 받았다. 나라도 해야 될 것 같은 어떤 책임감을 느낀 것이고 그게 좋아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김부선은 이번 난방비 문제를 제기하고 난 뒤 생긴 긍정적인 변화를 묻는 질문에 “낯선 사람들이 고맙다고 커피 마시라고 밥 사주겠다고 하고 쌀도 보내주겠다고 해서 이유를 알아봤더니 관리비가 많이 내려갔다는 것이다”라며 “놀랍고 행복하고 보람도 있다. 어렵다고 두렵다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포기하지 않고 진실 하나를 믿고 지내오니 미생에서 완생으로 온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사안과 관련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정부와 공무원들의 외면”이었다며 “국민에게 친절한 법, 따뜻한 법, 착한 법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주민자치 일이라고 외면했다. 관할구청과 서울시청에서의 외면은 절망적이었다”며 “관할구청과 정부와 공무원들은 국민들의 분노, 국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지난 9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난방비 비리가 있다고 폭로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로 관리소장 등 3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나, 입주민의 열량계 조작 의혹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상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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