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도 많은 보이 그룹이 컴백과 데뷔를 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선배 god,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컴백을 비롯해 동방신기, JYJ, 슈퍼주니어, 2PM, 비스트, 엑소, 씨엔블루, B1A4, B.A.P, 비투비 등 많은 보이그룹이 총 출동했다. 비록 2014년에는 보이그룹이 걸그룹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는 평도 많지만 다양한 성격의 보이그룹이 변신과 노력을 거듭하며 한 해 가요계를 파워풀하게 빛내줬다. 다양했던 보이그룹의 전쟁사, 월별로 들여다봤다.

# 1월 : 동방신기의 귀환, 그리고 신흥강자 B1A4의 등장
동방신기가 ‘썸씽(Something)’으로 2014년 보이그룹의 포문을 열었다. 동방신기의 정규 7집 ‘텐스(TENSE)’ 타이틀곡 ‘썸씽’은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음원차트, 음반차트 1위에 오르며 동방신기의 1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동방신기와 더불어 B1A4도 2014년의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특히 B1A4는 ‘론리(Lonely)’는 멤버 진영의 자작곡으로 넓어진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B1A4 역시 음악방송, 음원차트, 음반차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2월 : B.A.P와 비투비, 도약을 꿈꾸는 샛별
2월에는 B.A.P와 비투비의 도약이 빛난 한 달이었다. B.A.P는 ‘1004(Angel)’을 발표하며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라는 감격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이와 더불어 B.A.P는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발견상-월드 루키’ 부문을 수상하며 대세로서의 발돋움을 알렸다.

비투비는 2월 ‘뛰뛰빵빵’으로 자신들만의 옷을 제대로 입었다.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비투비는 ‘뛰뛰빵빵’을 통해 개구쟁이와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보이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첫 1위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 3월 : 씨엔블루, 세계로 나아가다
씨엔블루는 ‘캔트 스톱(Can’t Stop)’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씨엔블루의 ‘캔트 스톱’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수록곡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특히 ‘캔트 스톱’은 정용화 작사 작곡의 타이틀곡으로 그동안 얼터너티브 록을 선보인 씨엔블루가 하이브리드 록 장르로 변신을 꾀한 도전이었다.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또한 씨엔블루는 ‘캔트 스톱’ 활동을 통해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 인위에타이 한국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연말에는 미국 빌보드가 주목한 올해의 K-POP에 선정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활약을 보였다.# 4월 : 대세 엑소의 등장
드디어 엑소가 컴백했다. 현재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는 엑소가 ‘중독’으로 4월 컴백을 알렸다. 엑소의 뜨거운 컴백은 정식 발매 전부터 음원이 유출되는 등 그 유명세를 실감하게 하기도 했다. 엑소는 지난 4월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삼성뮤직과 함께하는 컴백쇼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뮤직 사이트가 다운되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엑소’, ‘엑소 컴백쇼’가 장악하는 등 그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엑소는 당초 4월 21일 컴백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으며 5월 7일 컴백했다. 엑소의 이 앨범은 올해 한터기준 음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 5월 : god의 서막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까지 왕들의 귀환
5월에는 반가운 오빠들의 컴백 소식이 이어졌다. 먼저 god가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god는 컴백에 앞서 데뷔 15주년 신곡으로 ‘미운오리새끼’를 공개했다. 이 곡은 팬들을 비롯한 대중의 반가움을 샀으며 god의 추억을 회상하게 함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자랑했다.또한 플라이투더스카이도 5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너를 너를 너를’은 그들만의 알앤비 감성을 가득 담았으며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저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 6월 : 태양을 필두로, 비스트 제국의아이들 유키스 보이프렌드의 컴백 열전
그룹 빅뱅의 태양이 4년 만에 솔로로 컴백했다. 태양의 ‘눈, 코, 입’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가온차트 노래방 주간차트 11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오랜 기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 곡으로 태양은 ‘2014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게 됐다. 태양을 필두로 6월에는 더워지는 날씨만큼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보이그룹이 많은 컴백을 알렸다. 비스트는 ‘굿럭’으로 음악방송, 음반, 음원 1위를 장악했으며 제국의 아이들은 ‘숨소리’, 유키스는 ‘끼부리지마’, 보이프렌드는 ‘너란 여자’로 카리스마 있는 남성미를 장착했다.

# 7월 : JYJ 인피니트 갓세븐 블락비, 개성 넘치는 보이그룹의 향연
7월에는 JYJ와 인피니트, 블락비, 갓세븐까지 다양한 보이그룹이 컴백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먼저 JYJ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3년 만의 완전체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JYJ는 정규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타이틀곡 ‘백 싯(BACK SEAT)’으로 9개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석권했다. JYJ는 오랜만의 완전체 모습으로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다.그룹 인피니트는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에 이어 ‘백(Back)’으로 컴백했다. 인피니트의 전매특허 카리스마 넘치는 이 곡 역시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음반차트 1위 그리고 대만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했다. 아이돌 계의 대표 개구쟁이 블락비 또한 ‘헐(H.E.R)’을 발표했다. 블락비는 당초 4월 컴백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돌아온 블락비는 ‘헐(HER)’을 통해 음악방송 1위라는 쾌거를 맛볼 수 있었다.

그룹 갓세븐도 ‘에이(A)’로 컴백했다. 갓세븐은 데뷔 당시 보였던 마샬 아트 트릭킹,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깜찍하면서도 개구쟁이 같은 매력의 ‘에이’로 컴백해 여성팬들의 지지를 한껏 얻었다.

# 8월 : 모두가 반가웠던 god의 컴백, 특급 혜성 위너의 등장
8월에는 god가 정규 8집 앨범을 발매했다. 데뷔 15년을 맞이한 god의 컴백에 대한 반가움은 차트에서도 입증됐다. god의 8집 앨범 수록곡 전 곡이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한 것. 이와 함께 god는 데뷔 1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팬들을 흐뭇하게 해줬다. 또한 8월에는 올해의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위너가 데뷔했다. 위너는 더블 타이틀곡 ‘공허해’는 국내 9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1위, Mnet ‘엠카운트다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 9월 : 슈퍼주니어 2PM 틴탑, 아이돌 강자 삼국지
9월에는 보이그룹 강자들이 대거 컴백했다. 먼저 슈퍼주니어는 ‘마마시타’로 2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슈퍼주니어의 ‘마마시타’는 음악 방송 1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며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4개 지역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한류제왕의 면모를 보였다.

이와 함께 2PM은 멤버 준케이의 자작곡 ‘미친거 아니야’로 컴백해 놀 줄 아는 오빠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틴탑 역시 ‘쉽지 않아’를 통해 칼군무 퍼포먼스에 이어 감성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 10월 : 비스트의 멀티플레이형 활약, 빅스의 묵묵한 한 방
보이그룹의 10월은 비스트가 담당했다. 비스트는 용준형이 소속된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가 작곡한 ‘12시 30분’으로 컴백했다. 비스트 멤버들은 발라드 음악임에도 절제된 감성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비스트는 앞서 발표한 ‘굿럭’과 ‘12시 30분’으로 2014년 한 해에만 총 19개의 트로피를 안으며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또한 빌보드는 비스트의 ‘굿럭’을 올해의 K-POP 1위로 선정했다.

빅스 역시 묵묵한 저력을 보였다. 빅스는 10월 ‘에러(Error)’로 컴백해 콘셉트돌의 저력을 보였다. 빅스의 ‘에러’는 그동안 그들이 묵묵히 펼쳐온 콘셉트돌 길의 최고점이었다. 빅스의 ‘에러’는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서태지, 걸스데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한 방의 정점을 보일 수 있었다.

# 11월 : 가을맞이 발라드 완전체 2AM의 등장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이다. 보이그룹 중 발라드의 대표 주자로 일컬어지는 2AM이 빠질 수 없었다. 각자 연기, 유닛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2AM 멤버들은 정규 3집 ‘레츠 토크(Let’s Talk)’로 컴백을 알렸다. 2AM은 조규만 조규천 형제가 만든 ‘나타나 주라’를 필두로 자신들만의 발라드 하모니를 발휘했다. 이 곡은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 12월 : 규현 비투비, 의외가 보여준 한방
그룹 슈퍼주니어 첫 솔로 주자로 규현이 나섰다.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낸 규현이었지만 그는 슈퍼주니어의 보컬을 담당하고 있었다. 규현의 ‘광화문에서’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발매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음원, 음반차트, 음악방송에서 선전하며 새로운 발라드 왕자로의 등극을 알렸다. 규현은 이에 보답하는 의미로 깜짝 라이브 공연과 수록곡 ‘뒷모습이 예쁘구나’ 스페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연말 바쁜 일정으로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흔치 않지만 비투비는 과감한 12월 컴백을 알렸다. 비투비는 오는 22일 ‘울면 안 돼’ 공개에 앞서 기습 공개한 ‘울어도 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음악방송 스페셜 무대까지 설 수 있었다.

⇒ 2014 걸그룹 대서사시, 월별로 보는 걸그룹 전쟁사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HQ, TS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에이치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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