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 3회 2014년 11월 12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최신형 아니 최고봉(신하균)은 뺑소니사고 당시를 확인하기 위해 은하수(장나라) 차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고봉과 하수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같이 술을 마시게 되고, 결국 고봉은 하수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또 최대한(이준)은 젊어진 최고봉, 즉 최신형을 최고봉의 납치범으로 의심하고, 그럴수록 성경배(이문식)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간다. 하수는 리조트로 복직하고, 고봉 역시 환경 미화원으로 자신의 회사에 잠입한다. 또 자신의 사무실은 물론 자신의 집까지 몰래 들어가지만, 도둑으로 몰리게 된다.리뷰
영화 ‘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가 20대 꽃처녀로 분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미스터 백’도 그와 비슷한 구도다. 70대의 최고봉이 30대 젊은이로 변해 각종 코믹한 상황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묘미 중심에는 신하균이다.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이 그랬듯, 30대의 젊고 팔팔한 몸으로 돌아온 신하균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이번 회에도 여전했다. 음식도, 술도 마음껏 마시고, 힘도 팔팔해졌다.

여기에 장나라와 만들어가는 ‘케미’는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때론 로맨스 분위기까지. 두 사람의 앙상블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스터 백’은 충분한 재미를 안겨준다. 또 장나라가 연기하는 은하수는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모습까지도 품고 있다.

사람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주위의 냉철한 평가도 접하기 어렵다. 대놓고 ‘직언’을 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눈앞에서는 손을 비비기 마련이니까. 더욱이 최고봉과 같이 한 회사의 회장이라면 더더욱. 고봉 역시 30대의 몸으로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다니면서 자신에 대한 주위의 속마음을 접하게 된다. 친동생은 물론 아들까지. 이는 뻔한 소재, 뻔한 흐름일지라도 누구나 공감하는, 과거에 대한 회한이다.이처럼 ‘미스터 백’은 코미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또 70대에서 30대로 간다는 설정 자체는 판타지지만, ‘미스터 백’을 이루고 있는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음부터는 또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70대 최고봉을 품은 최신형으로 새로운 삶을 예고했다. 최신형의 삶은 과거 최고봉의 삶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그의 새로운 삶이 더욱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신세 한탄하는 은하수의 모습에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 김미영이 떠오르는 건 왜죠?
-신하균과 장나라, 이런 완벽한 ‘케미’가 또 어디 있나요.
-최신형은 최고봉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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