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이 자신을 사랑해준 이들과 작별을 고한다.

30일 오후 8시 현재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송인 정선희, 배우 유지태 등 다양한 인사들과 함께 일반인들의 긴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넥스트 멤버들을 격려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오후 1~9시로 일반인 조문이 제한된 것과 달리 30일부터 발인 전까지는 조문이 가능하다. 가능한 많은 팬들이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신해철 발인은 31일 오전 9시에 거행된다. 발인 전 오전 8시부터는 발인미사가 진행된다. 넥스트 멤버들의 운구로 장례식장을 떠난 시신은 11시에서 11시 반께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된다. 시신은 화장을 마치고 오후 2시쯤 신해철 집과 작업실에 머무른다. 신해철 측 관계자는 “집과 작업실 중 어떤 곳에 먼저 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인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머물렀던 추억의 장소를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경에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빈소에는 둘째 날까지 약 9,000명의 조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날에는 조용필, 싸이, 김창완, 이승철, 서태지, 한대수, 이승환, 정석원, 태진아, 최이철, 신대철, 김태원, 김세황, 임창정, 에픽하이, 임백천, 유열, 강수지, 거미, 이상민, 박경림, 블랙홀, 블랙신드롬 박영철, 한상원, 신성우, 김바다, 안흥찬, YB, 갤럭시 익스프레스, 장기하와 얼굴들, 소녀시대, god, 씨스타, 크라잉넛, 내 귀의 도청장치, 스키조, 에메랄드 캐슬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전인권, 인순이, 신승훈, 유희열, 이적, 윤상, 유영석, 바다, 채연, 양동근, 이하늘, JK김동욱, 조정치, 스윗소로우, 김동완, 김재중, 소유, 정기고, 매드클라운, 보이프렌드, 브라운아이드걸스, 김구라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도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발인 전까지 첫날과 둘째 날을 상회하는 조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스카이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많은 팬들이 깨어나길 기도했지만, 신해철은 끝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고인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와 넥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냈고 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