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네 소녀들, 발랄하고 상큼한 ‘행복’을 외치며 한달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결과 음원차트 1위, 방송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신인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레드벨벳은 각자 분홍, 초록, 노랑, 파랑 등의 독특한 투톤 헤어와 함께 흔한 사랑 얘기가 아닌 모두가 찾아야 할 행복에 대해 노래했다.

실제로 만난 레드벨벳 멤버들은 도화지 같은 소녀들이었다. 학교에 다녀오느라 교복을 입었다는 조이와 꺄르르 웃고 서로 손을 잡고 다니는 레드벨벳 멤버들은 무대 위 그 모습 그대로였다. 레드벨벳이란 도화지에서 이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Q. 어느덧 데뷔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소감이 궁금하다.
웬디 : 행복하다. 갈수록 점점 행복해지는 것 같다. 요즘은 무대에 올라서 에너지를 받는다. 팬분들의 응원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행복하다.
조이 : 생각보다 더 사랑해주셔서 활동하며 정말 행복하다.
웬디 : 아무래도 데뷔곡 자체가 ‘행복’을 노래하기 때문일까? 행복해진다는 말이 딱 맞다.
슬기 : 오랜 시간동안 꿈꿨던 무대다. 활동하는 것이 뜻깊고 즐겁다.
아이린 :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더 좋아해주신다. 하하. 멤버들도 기다려왔지만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도 응원해주시며 기다려주셨다. ‘행복’을 부르며 더 밝아지는 것 같다.

Q. 레드벨벳 하면 투톤의 헤어 칼라가 인상적이다. 레드벨벳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헤어 칼라를 보고 구분하시기도 한다.
슬기 : 각 멤버들의 이미지에 맞게 잘 결정된 색이라 생각한다. 탈색을 하다 보니 좀 머릿결이 상했다. 나는… 원래 머릿결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하하.

Q. 레드벨벳은 SM의 신인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데뷔했다. SM의 신인이라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조이 : 솔직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SM이란 곳은 저희에게 큰 집이다. 오히려 든든했다. 부담감에 너무 꽂혀있으면 보여드리고자 하는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부담감은 잠시 잊고 ‘행복’ 무대에 집중했다.Q. 아이린은 데뷔 전부터 소녀시대 태연의 닮은 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린 : 으앗…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닮았나…? 저는 좋다. 영광이다. 헤헤.

Q. 회사 선배들이 막내인 레드벨벳에게 조언을 해준 것이 있는지?
슬기 :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 정말 다들 잘해주신다.
아이린 : 조언이라면 선배님들께서 즐기라고 하셨다. 초심을 잃지 말고 꼭 인사를 잘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Q. SM의 수장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어떤 조언을 해줬는가?
조이 : 이수만 선생님께서는 무대를 즐기라고 하셨다. 무대를 하고 내려왔을 때 ‘즐거웠니?’라고 물어봐주셨다. 나중에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즐겁다고 느껴지는 무대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또 금 중에 제일 소중하고 귀한 금은 ‘지금’이란 명언도 해주셨다.

Q. ‘행복’은 아프리카 풍의 느낌도 나고 기존 가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느낌이기도 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행복’을 처음 들었을 때 어땠는지?
웬디 : 데모를 들었을 때 아프리카가 생각났다. 하하. 신기하고 생소했는데 녹음하고 그러니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웃으면서 녹음할 수 있었다. 특히 네 명이 함께 녹음실에 들어가 ‘꿈꾸자! 해피니스’라는 부분을 불렀는데 그 순간 정말 행복했었다.

Q. 새로운 느낌의 곡이다 보니 안무 등의 연습 부분에서 어렵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는지?
아이린 : 음… ‘행복’ 안무는 딱 떨어지는 군무가 아니라 아프리카 느낌의 리듬감을 살리는 안무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진짜 즐기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안무라 생각한다.Q. 통통통통 튀는 부분도 있고 팔과 다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안무가 돋보인다. 라이브로 무대를 펼치려면 힘들진 않나?
슬기 : 통통통통 뛰어다니는 부분은 쉽지 않다. 하하.
조이 :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생 때도 줄넘기를 하며 노래를 하기도 했다. 줄넘기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고음 부분이 오히려 더 잘된다.
웬디 : 뭔가 힘드니까 더 잘되는 것 같다. 하하. 보아 선배님도 런닝머신을 하며 노래 연습을 하셨다고 들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을 부르며 점점 힘을 얻었다. 오히려 힘이 더 생긴다.
아이린 : 듣는 분들도 들을수록 행복해 지실 것이라 확신한다. 히히.



Q. 데뷔 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조이 : 주위에서 ‘무대 보면 너 행복해보여! 잘 하고 있어!’라고 응원해주신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잘 하고 있구나’ 하는 행복한 생각이 든다.
아이린 : 촬영하러 갈 때 무대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생겼다.
슬기 : ‘응원할게!’라고 외쳐주시는데 정말 힘이 난다.Q. 7년이란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친 슬기를 비롯해 레드벨벳 모두가 적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첫 무대에 섰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조이 :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실감이 안났다. ‘내가 저기 선다고?’라는 생각으로 실감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팬분들이 환호해주셨다. 멤버들과 손을 잡고 시작하려는데 순간 울컥했다. 그 순간 만큼은 온 몸에 전율이 오며 이제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슬기 : 무대에서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하하. 연습한 것을 보여드리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가 끝나고 난 뒤에야 데뷔를 했다는 실감이 났다. 팬분들의 환호 소리나 현장을 직접 겪고 상상했던 일들이 펼쳐지니 눈물이 나기도 했다.
아이린 : 벅찼다. 하고 싶던 일을 드디어 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셨다. 우리를 위해 계시는 분들 앞에서 무대를 펼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Q. 레드벨벳은 대기실에서나 음악 방송 출근길 등 네 명이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떤 의미로 손을 꼭 잡고 다니는지 궁금했다.
조이 :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고 어려웠다. 믿고 기댈 곳이 언니들 밖에 없었다. 그리고 멤버들 모두 되게 작은 편이다. 하하. 손을 잡지 않으면 길을 잃을 것 같았다. 그렇게 손을 잡고 다니는데 화제가 돼서 살짝 놀랐다.
웬디 : 평상시에도 함께 팔짱 끼고 손도 잡고 아무렇지 않게 한다. 돈독해보여서 다행이다. 히히. 왠지 이제는 손을 잡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Q. 앞으로의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한다면?
웬디 : 웬디야 초심 잃지 말고 지금처럼 무대를 즐기면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 그런 레드벨벳이 되렴. 거기다가~ 실력도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간절하고 재밌고 즐기는 마음 잃지 말아. 웬디야. 아참 감사한 마음도 꼭 기억하고!
슬기 :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여러 가지 상황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7년 동안 연습해왔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이니까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슬기야.
조이 : 조… 조이야! 언니들 말 잘 듣고 힘들다고 언니들에게 힘든 표시 내지 말고 노래,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도!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살자.
아이린 :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우리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나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이린이 됐으면 좋겠어.

안녕, 레드벨벳 ① 레드벨벳이 풀어보는 SM 모의고사 보러가기

인터뷰. 권석정 moribe@tenasia.co.kr,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최진실 true@tenasia.co.kr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