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숱한 시련 속에서 사랑을 일궈나가던 ‘달팽이커플’ 장혁과 장나라가 결국 송옥숙의 결혼 허락을 받아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1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숨김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건(장혁)과 미영(장나라)의 달달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채널 고정시켰다. 동시에 이들은 ‘마지막 관문’인 미영 엄마(송욱숙)의 결혼 허락까지 받아냈다.

이 날 건은 미영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몰래 사투리를 연습하는가 하면, 영양제 등 선물보따리를 안기고, 미용실을 급습해 동네 어머니들에게 음료를 돌리며 살가운 예비 사위의 애교를 보이는 등 고군분투했다.이에 미영의 엄마는 매일 같이 얼굴 도장을 찍는 건의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유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딸과의 결혼을 허락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건과 미영의 죽고 못사는 사랑은 미영 엄마의 마음도 돌렸다. 건과 미영은 유전병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 미영 엄마를 설득하려고 아침 운동에 따라 나섰다. 이어 건은 평행봉, 철봉 등을 이용해 묘기에 가까운 동작을 선보이며 “내가 아는 여인이 있는데, 그 여인은 내가 오늘, 내일 하는 줄 안다. 그래서 체력이 좋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기면서도 짠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건이 힘들어하는 미영을 업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던 미영 엄마 또한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는 둘의 모습에 흐뭇하게 웃었다.

미영 엄마는 사랑하는 딸 미영이 뻔히 아프고 힘든 길로 간다는 생각에 건에게 “네가 많이 아파지면 내가 간호해줄테니, 우리 미영이 놓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건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절대 포기 안 해. 두고 봐”라고 외치는 모습은 이런 든든한 남자라면 힘든 순간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주게 했다.

결국 건의 끈질긴 노력에 미영의 엄마는 결혼을 허락하지만 결혼식장에는 갈수 없다고 선언한다. “결혼식 두 번 한다고 유세하냐. 한번 봤으면 됐지 나는 안 간다. 내가 지밖에 모르는 놈 때문에 보내주긴 하지만 웃으면서 축복은 못해주겠다. 네 엄마 독하다 욕해도 할 수 없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잠든 척하며 미영 모녀의 대화를 엿들었던 건은 “고맙습니다”를 여러 번 되뇌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를 남겨둔 ‘운널사’는 건과 미영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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