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숨소리’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9명 완전체로 뭉친 제국의 아이들은 ‘후유증’의 감성과 ‘바람의 유령’의 퍼포먼스를 합친 듯한 ‘숨소리’를 타이틀곡으로 선보였다. 9명이 펼치는 일사불란한 퍼포먼스와 ‘숨소리’에서 차용한 입김을 내뿜는 심폐소생 안무가 포인트다. 여기에 제국의 아이들만의 남성적인 매력도 음악방송을 보게 만드는 힘이다. 제국의 아이들은 이번 컴백 앨범의 타이틀을 ‘퍼스트 옴므(First Homme)’라고 칭하고, 다양한 남성상을 제시한 컴백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클래시(Classy), 와일드(Wild), 스트롱(Strong) 등 다양한 남성미를 품은 화보로 제국의 아이들을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도 각기 다른 남성미가 무대를 채운다. 제국의 아이들의 컴백 무대, 어땠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숨소리’의 청량감을 만끽하세요.카메라워크 : ★★★★
청량감 : ★★★☆
형식 윙크 발사 : ★★★ (너무 짧았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제국의 아이들은 블루와 화이트를 매치한 의상과 그레이 톤의 수트로 귀공자 느낌을 풍겼다. 블루 색상은 청량감 있는 ‘숨소리’ 음악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돋웠다. ‘엠카운트다운’은 전체적으로 정면 풀샷으로 주로 사용해 4:5, 3:3:3 등 다양한 대형을 사용하는 제국의 아이들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드러냈다. 형식의 ‘내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마요’에서 멤버들이 형식을 중심으로 도는데 이 부분을 천장에서 바라보는 부감샷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다섯 글자밖에 파트가 없는 시완의 모습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뒤이어 나오는 형식-동준-케빈 세 보컬라인의 클라이맥스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임팩트를 담았다.# MBC ‘쇼!음악중심’ : ‘숨소리’의 여운을 느껴보세요.

카메라워크 : ★★★★
광희 어깨 뽕 : ★★★★★
형식 하트 발사 : ★★★★★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 제국의 아이들은 다른 방송사에 비해 캐주얼하면서 와일드한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남성상을 드러내고 있다. 동준은 가죽 재킷에 앞머리까지 내리며 상남자 포스를 풍겼고, 케빈은 팔뚝을 드러냈다. ‘음악중심’은 다른 방송사에 비해 화면 전환 속도가 느렸다. ‘엠카운트다운’이나 ‘인기가요’의 경우, 후렴구의 ‘숨소리’, ‘목소리’ 부분에 이어서 나오는 박자에 맞춰 화면 전환을 하는 데에 비해 ‘음악중심’은 하나의 장면을 오래 잡는 롱테이크로 무대를 담았다. 하나의 카메라로 앵글을 천천히 변화시키거나 줌인-줌아웃을 활용한 카메라워크가 돋보였다. 후렴구에서 느껴지는 ‘숨소리’의 감성적인 여운이 ‘음악중심’의 천천히 움직이는 카메라와 잘 어우러졌다. ‘음악중심’ 특유의 사선 앵글은 여전했지만, 시완의 파트나, 세 보컬 멤버의 클라이맥스도 정확하게 잡았다.

# SBS ‘인기가요’ : 클래식 ‘숨소리’를 느껴보세요.

카메라워크 : ★★★
뽀샤시 효과 : ★★★★
발재간 지수 : ★★★

‘인기가요’에서 제국의 아이들은 블랙 앤 화이트와 격자무늬 스타일링으로 클래식 지수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조명을 사용해 멤버들 비주얼이 조금더 눈부셔 보이는 뽀샤시 효과도 줬다. 풀샷에 비해 클로즈업 비중이 많아 멤버들의 얼굴을 진득히 보고 싶은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방송이 됐다. 대신 제국의 아이들 9명 멤버가 펼치는 다양한 구도가 잘 드러나진 않았다. 화면 효과도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동준-형식-케빈 삼중창 클라이맥스에서는 화면을 겹쳐서 전환하는 효과를 줘 극적인 효과를 살렸다. 시완의 파트에서는 시완을 끝까지 잡지 못하고 케빈에 의해 화면이 가려져 아쉬움이 남았다. 발재간 춤에서 다리만을 훑는 카메라워크를 선보여 국소부위를 좋아하는 ‘인기가요’의 성향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스타제국 제공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