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갑동이’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한국형 추리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짜임새있게 직조된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젊은 감각의 연출력,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며 ‘장르 드라마’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 실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가상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17년 만에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갑동이가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총 20부작 중 이제 중반을 넘어선 ‘갑동이’는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행보 속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수사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넘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구조를 분석적으로 파헤치는 호기심을 안겨다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특히 최근 스토리를 통해 17년 전 사건의 용의자 갑동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상처를 안은 이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아버지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리면서 자살한 아픔을 지니고 있는 형사 하무염(윤상현) 갑동이 사건의 목격자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오마리아(김민정), 오랜 세월 갑동이를 쫓고 있는 양철곤(성동일) 그리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사이코패스로 전락한 류태오(이준) 등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삶과 갑동이 사건이 연동되어 있다.
tvN ‘갑동이’
사건의 실체와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갑동이’는 추리 드라마의 외피를 쓴 채 감동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작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법정 드라마로 각광받은 조수원 PD와 권음미 작가의 탄탄한 극본이 작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권 작가는 “갑동이가 누구냐는 식의 결과론적인 물음보다 갑동이를 쫓는 이들의 정서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사람에 대한 이해,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들려준 바 있다.사전조사와 촬영에서 실제 범죄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은 점은 추리 드라마의 현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갑동이’는 실제로 전, 현직 프로파일러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선도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는 요소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무표정부터 잔인한 모습까지 다양한 진폭을 오가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의 이준을 비롯,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양철곤 역의 성동일,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갑동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오마리아 역의 김민정까지 각각의 배우들은 ‘갑동이’라는 타이틀 안에 점점 짙어지는 연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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