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9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한공주’가 영화의 호평에 힘입어 상영관을 대폭 늘렸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반응이다.

16일 ‘한공주’ 홍보사에 따르면 17일 개봉을 앞둔 ‘한공주’가 개봉 전 극장 측의 상영 요청 쇄도로 상영관을 확대, 181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난다.다양성 영화가 개봉 전부터 상영 확대 요청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찍이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과 평단이 ‘한공주’의 높은 작품성에 만족도를 표했고, 일반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확대되면서 다양성영화 상영관은 물론 일반 상영관까지 영화의 상영 확대 요청을 해오고 있는 것.

보통 다양성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100개 미만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한공주’를 향한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다양성 영화 중, 흥행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 첫날 67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것과 비교해 봐도 ‘한공주’의 개봉관 수는 상당히 높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수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배우 천우희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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