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 포스터

종합편성채널 JTBC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뜨겁다. 김희애, 유아인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음악’을 매개로 한 연상연하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밀회’는 매회 파격에 가까운 내용과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작품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시청률로도 드러난다. 시청률이 작품성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밀회’가 지상파 채널도 아닌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는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지난 3월 17일 첫 전파를 탄 ‘밀회’ 1회는 2.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는 3.1%, 지난 24일 방송된 3회는 3.188%로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이를 반영하듯 25일 오전 각 매체에서는 “‘밀회’ 3회 시청률이 3.8%를 기록,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지상파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 “채널별로 각기 다른 시청률 산출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는다면 정보를 접하는 일반 대중 입장에서는 혼동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에서 “아직 ‘전국 시청률’과 ‘유료 채널 가입 가구 시청률’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관계자는 “유료 채널의 종류가 다양하고 시청 가능 가구의 수부터 지상파 채널과 차이를 보이므로 단순히 시청률 수치만을 놓고 프로그램 간의 우위를 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월화드라마 시청률 비교

이어 “최근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의 시청 가구 수가 크게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상파 채널과는 차이를 보인다”며 “지상파 채널 같은 경우에는 공청 시설을 통해 시청하는 사람들(시청률 조사 대상의 10%를 차지)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상파 채널과 유료 채널은 시청률에서 10%대의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JTBC 측 입장은 어떨까. JTBC 관계자는 “지상파와 달리 원천적으로 (종합편성채널은) 시청되지 않는 지역이 많아 유료 가구로 시청률을 산출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JTBC 측에서는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이라는 자체 기준으로 시청률을 시청률은 산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또 관계자는 “‘밀회’ 1회가 종합편성채널 사상 가장 높은 첫 회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의 성과가 더 기대된다. 지난 24일부터 방송 당일 자정 재방송을 폐지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며 “시청률 상승세는 종합편성채널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라 생각한다. 시청률 수치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으로는 시청률을 떠나 이미 화제성만으로도 지상파 드라마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는 말로 ‘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아직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채널이 넘어야 할 난관은 많다. 그러나 TV 시청 외에도 다시보기, 내려받기 등 시청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 이런 시청 분포를 포괄할 수 있는 시청률 산출 방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월화극 전장에서 상승세를 탄 ‘밀회’가 지상파채널와 타 채널의 벽을 허무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온라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B1A4 진영, 떨려 네 눈, 네 코, 네 입술 4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