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천상여자’ 기자간담회 현장의 권율, 윤소이, 문보령, 박정철(왼쪽부터)

KBS2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월 6일 첫 전파를 탄 ‘천상여자’는 평균 시청률 16%(닐슨 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어느덧 55회 방송을 앞둔 ‘천상여자’가 거둔 성과는 적지 않다. 방송 전에 불거진 ‘막장 논란’의 흔적을 지웠음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천상여자’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천상여자’의 또 다른 성과는 배우의 재발견. 특히 그 중에서도 그간의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배역을 맡은 두 남자 박정철, 권율은 각각 ‘악역’과 ‘순정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박정철, 예능감 내려놓고 악역으로 거듭나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천상여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철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나쁜 남자’ 장태정 역을 연기하는 고충을 털어놓았다.박정철은 “처음에는 ‘그냥 악역을 맡는구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호흡이 긴 일일드라마이다 보니 장태정의 잦은 악행에 부담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기왕 맡게 된 악역이니 정말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BS2 ‘천상여자’ 기자간담회 현장의 박정철

사실 박정철이 ‘천상여자’에 출연하는 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었다. 결혼을 앞둔 시점이기도 했고,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은 터라 악역으로 출연하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결혼까지 미루며 ‘천상여자’를 택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한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앞서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어깨에 힘을 넣는 역할을 벗고 좀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던 박정철은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캐릭터를 끌고 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태정은 악역이라 사건을 일으키고 수습하는 일정한 행동 패턴이 있는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연기가 틀에 갖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태정이 단면적인 캐릭터로 비치지 않도록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천상여자’를 통해 연기적으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 권율, 조연 수식 놓고 주연으로 우뚝 서다

권율 또한 ‘천상여자’를 통해 거둔 소득이 적지 않다. 영화 ‘피에타’, 케이블채널 tvN ‘우와한 녀’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던 권율은 이번 작품에서 윤소이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순정남’으로 거듭났다.“매일 촬영이 있어 주변 반응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예전보다 나를 보는 어머니의 눈빛이 한결 따뜻해졌다”는 말로 운을 뗀 권율은 “‘천상여자’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긴 호흡 속에서 배역에 익숙해지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로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KBS2 ‘천상여자’ 기자간담회 현장의 권율

권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세트 촬영처럼 틀일 잘 짜인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연기해야하는지를 배우고 있다”며 “분명 서지석 배역을 맡아 기능적으로 연기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연기가 단면적으로 비치지 않도록 같은 연기도 복합적인 감정을 담거나, 조금 불친절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절반뿐이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지석이 선유(윤소이)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숱한 난관이 있을 텐데,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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