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파란만장한 경력을 지녔지만 굴하지 않는 당당함이 멋진 여자에요”

배우 이지아가 2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것도 ‘드라마계의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의 오은수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그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연기자들이 꿈꾸는 김수현 작가님의 작품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의 삶을 통해 현실적인 결혼관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다양한 인물이 엮어 내는 사랑과 결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이지아가 분한 오은수는 재혼 후 딸아이를 기르며 여러 사건에 맞닥뜨리는 인물이다.

이지아는 “세 번이나 결혼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도 항상 씩씩한 은수의 모습에 끌렸다”며 “세 번의 결혼 과정에서 캐릭터의 이유와 상황이 모두 납득이 될 만하기 때문에 나 또한 빠져들어서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창의, 이지아, 하석진(왼쪽부터)

또 “본인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뒤돌아보지 않는 당차고 용기있는 모습에 반했다”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결혼관을 묻는 질문에는 “어느 한쪽에만 맞추거나 인내하고 복종하는 관계는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서로 아껴주고 이해하는 결혼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들려주었다.김 작가와의 첫 작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몰랐던 연기에 대해 많은 부분을 깨닫는 기회”라며 남다른 소회를 비쳤다. 구체적으로 “작가님께서 ‘네 틀 안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오라’는 주문을 하시더라”라며 “그 안에 많은 뜻과 이유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소중한 조언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도 한 차례 이혼을 겪은 데 대해서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기자 선후배들 사이에도 이제는 숨겨야할 게 없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9일 첫방송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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