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데뷔 14년만에 고충 토로…부족한 멜로 연기 감정신 어려워TEN인터뷰

"아직 부족해요. 감정 연기 어렵더라고요."

배우 최우식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멜로무비'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두 작품 연속으로 멜로 연기를 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 힘이 돼 주며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최우식은 어렸을 때부터 세상의 모든 영화를 다 보는 게 꿈이었던 고겸으로 분했다. 전작 '그해 우리는'에서 그가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인물을 연기했다면, 이 영화의 고겸은 무비(박보영 분)의 철벽을 부수는 '직진남'이다.

최우식은 SBS 멜로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 이어 이나은 작가의 작품에 한 번 더 출연하게 됐다. 그는 "작가님이 날 잘 아는 것 같다. 어떤 연기를 할 때 내가 편안해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감정 연기는 너무 어려웠다. 옛날엔 생각을 덜 해서 감정 연기가 쉬웠다. 이제는 욕심이 나나 보다. 더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최우식은 감정신을 앞두고 있을 때면 며칠 전부터 부담감에 많은 걱정을 했다고. 그는 "스케줄표를 보고 미리 감정신이 있는 날을 확인했다. 부담이 너무 많이 되더라. 특히 재욱이 형과 꿈 얘기를 하는 장면에 가장 공들였다. 실제로도 대본 보며 많이 울었던 장면이다. 첫 테이크 했을 때 감정은 좋았는데 대사가 이상하게 나오더라. 모두가 기대하는 분위기라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멜로 연기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자신감은 생겼다. 다음엔 더 보강하겠다"며 "그동안은 누구한테 쫓기고, 누굴 죽이고 도망가고, 무언가를 훔치고 거짓말도 하는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요즘은 로코물이 많이 들어온다. 보영 씨랑 예쁜 그림 보여줘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