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맞는 장면을 촬영 중인 이동건
배우 이동건이 아나운서로 돌아온다.이동건은 내달 14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미니시리즈 ‘미래의 선택’에서 아나운서 김신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아나운서 역에 도전하게 됐다. 그가 연기하는 김신은 화가 나면 마구 욕을 내 뱉을 정도의 까칠함을 지녔지만, 자신 만의 곧은 신념이 있는 실력있는 아나운서다.지난 12일 이동건은 충남 조치원에서 물벼락 투혼 촬영을 진행했다. 제대 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동건은 촬영 장비들이 채 준비되기 전부터 현장에 도착, 제작진들과 인사를 나누며 촬영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다졌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촬영을 준비하는 베테랑 배우의 관록을 드러냈던 이동건은 권계홍 PD의 “슛”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돌변, 까칠하고 도도한 아나운서 김신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촬영분은 이동건이 극중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고 있는 모닝쇼의 아이템 취재를 나가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는 등 고초를 겪게 되는 장면으로, 생생한 장면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 위치를 바꿔가며 촬영을 하느라 3시간 넘게 쉼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몸을 던져야 했다. 이동건은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향해 오히려 장난기 가득한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더 리얼한 장면을 위해 카메라 앵글까지 세심하게 점검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촬영장에는 이동건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촬영이 오랜 시간 지연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건은 여러 번 물을 맞느라 옷과 머리가 흠뻑 젖은 상태로 촬영을 대기해야했지만, 시종일관 스태프들을 격려하고 챙기는 모습으로 촬영장에 활력을 북돋웠다.‘미래의 선택’으로 아나운서 역에 도전하게 된 이동건은 현재 발성과 발음 연습에 몰두하며 바른생활 아나운서 되기에 몰입 중이다. 이동건은 제작사를 통해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과 함께 너무나도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대본이 워낙 재밌어서 촬영 전부터 흠뻑 빠져 있었는데 실제로 촬영을 시작하니 더 실감이 나고 재밌다. 이 즐거움을 시청자분들께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첫 방송을 많이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에넥스텔레콤은 “이동건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뛰어난 열정으로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김신 역을 정확하게 표현해냈다”며 “배우들과 제작진의 열정이 어우러진 즐겁고 행복한 신(新) 타임슬립 드라마 ‘미래의 선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독특하고 새로운 전개 방식의 신(新) 타임슬립 드라마. 방송국 PD와 방송작가, 아나운서와 비디오 저널리스트 등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이제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게 된다.
‘미래의 선택’은 ‘굿 닥터’ 후속으로 10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에넥스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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