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음봉은 하락추세에서만 발생...우리증권
이제 6월이 불과 사흘 남았다(실거래일 기준). 월말까지 종합지수가 6월초 시가(807.55pt)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6월도 월봉상 음봉이 발생되며,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음봉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착안해 과거 사례를 조사해 보았다.
지난 1988년 이후 17년 동안 종합지수가 4개월째 음봉을 기록한 것은 총13번이었다(3개월 연속 음봉을 기록한 사례는 18번). 4개월째 음봉을 기록했을 때 파악되는 공통적인 특징은 첫째, 13차례 모두 하락국면에서 발생됐으며, 2004년 6월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긴축, 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등으로 향후 경제(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둘째, 4개월째 음봉을 기록한 이후 지수가 오른 적이 많았다. 실제로 총 13번 가운데 11번(상승 확률 85%)이 4개월 연속 음봉을 기록한 다음달 지수가 올랐으며, 평균 상승률은 5.9%였다.
참고로 1997년은 6월~12월까지 7개월 음봉을 기록했는데 이당시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였으며, 2000년은 11월까지 대우차 최종부도로 5개월 음봉을 기록한 특수한 상황이었다.
▷ 월말 투자심리의 급변 가능성 염두
한편 이번주는 안팎으로 재료들이 많다. 먼저 12월 결산법인에 대해 중간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거래소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2개사 가운데 7개사, 코스닥은 유일전자, 인탑스를 비롯해 11개사가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초반 국내증시는 중간배당이 기대되는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이밖에 산업활동동향(한국), PMI지수(미국) 등 월말을 앞두고 중요한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많다. 또 오는 30일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FOMC와 이라크 정권 이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중장기 주식시장 전망은 부정적이다. 단기적으로도 FOMC회의, 이라크 정권 이양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월말까지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하다. 다만 과거 4개월째 음봉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오른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할 때 7월 장세가 기대되므로 7월에 들어서부터는 긍정적인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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