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예은 "남자 못 믿겠다"
"10번 정도 연애, 모두 연예인"
"아버지 때문에 믿기 어려워"
'연애도사' 예은/ 사진=SBS플러스 제공
'연애도사' 예은/ 사진=SBS플러스 제공
가수 핫펠트 예은이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지난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연애도사2'에서는 핫펠트 예은과 그리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은은 "거짓말을 싫어해서 남자친구가 2시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5시까지 술을 마시면 '왜 말이 달라지지?' 한다. 애초에 5시라고 하면 괜찮다. 모든 사람들한테 기회를 세 번 준다. '나한테는 삼진아웃 제도가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친구가 있었다. 차를 탔는데 조수석에서 종이를 발견했다. 주차 출입증이었다"며 "내 집도, 그의 집도 아니고 들어간 시간도 새벽 5시였다. 핑계를 못 대더라. 얼굴이 하얘졌다"고 회상했다.

이에 홍진경은 "코디 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라며 상대방이 연예인인지 추궁했고, 신동이 직접적으로 묻자 예은은 "계속 연예인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애는 10번 넘게 한 것 같다. 내 문제가 연애를 할 때마다 결혼까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예은은 사주도사를 만나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행복할 수 있다면 결혼을 하고 싶은데 결혼을 해서 불행하다면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는 이혼하셨다가 재혼해서 행복하게 사신다. 이혼하시고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아니까 이혼하고 싶지 않다. 이혼 확률이 0.1%도 안 될 때 하고 싶다. 그런데 사람 일을 모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주도사는 "이 사주는 굉장히 세고 강하다"며 "인복이 박하다. 웬만한 남자는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연애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가만히 둬도 잘 굴러가는 여자다. 기대려고만 하는 남자가 들어온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예은은 폭풍공감하며 "모든 연애가 다 20대 남자였다. 어릴 땐 또래를 만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 서른셋이 되니까 남자들은 다 조금씩 어려지더라. 4살, 5살까지 내려갔다"며 "먹여 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에 만났던 분은 일을 끝나고 저희 집에 오시는데 편의점에 가서 칫솔을 사다달라고 했다. 알겠다 했더니 팬티도 사다달라더라. 사긴 샀는데 이걸 사다주는 게 맞나 싶었다. 본인 물건도 스스로 구매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닌 것 같아서 얼마 뒤에 헤어졌다"고 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대해 "타투를 하고 왔는데 왜 상의 없이 받고 왔냐는 거다. 내 몸이니까 원하는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의할 문제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사주도사는 "지시, 간섭, 잔소리를 선천적으로 견디지 못한다. 예은씨를 만나는 남자는 전 여자친구 생각이 많이 날 거다"고 말했다.

그러자 예은은 "소름이었다"며 "2번 그랬다. 내가 안 맞는 부분을 얘기하니까 나중에 '전 여자친구를 못 잊은 거 같다'더라. 그래서 '연락해봐' 하고 헤어졌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연애도사' 예은/ 사진=SBS플러스 제공
'연애도사' 예은/ 사진=SBS플러스 제공
사주도사는 "어떻게든 살 수 있는 여자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외로움도 많이 묻어 있고 지난 운 중에 2016~2018년에 불의 운이 세게 들어왔다.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는 운이 왔다"고 했다.

예은은 "JYP에 10년 있었고 새 회사로 옮기는 때였는데 아버지가 사기죄로 구속을 당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오랜 시간 안 보고 살았고 굉장히 미워했었다"며 "사기죄로 구속되기 3~4년 전부터 다시 연락하고 만나기 시작했었다"고 눈물 흘렸다.

이어 "남자를 잘 못 믿고 밀어내는 게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아빠와의 관계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상처를 줬지만 한 인간으로 이해해보자 하고 연락을 했었다"며 "저한테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사과도 하셨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이 터지고 알게된 건 저를 이용했다. 내 아버지라는 걸로 여러 일들을 하셨더라. 모든 신뢰가 무너졌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특히 남자를 믿는 게 그랬다"며 "막 사는 느낌이었다.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많이 마시고 남자도 아무나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는 예은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심리 상담을 추천했다. 그는 "1년 정도 받았다. 속 이야기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한 거 같다"며 "다행히 엄마가 재혼을 7년 전쯤 하셨는데 남편 분이 너무 좋은 분이시다. 저희 엄마가 그동안 못 받았던 사랑을 다 받으면서 살고 계시다. 나도 저렇게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주도사는 "본인을 수용하고 받아주는 사람이 좋다"며 예은보다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연상의 남자를 추천했다. 이어 예은은 결혼운이 들어오는 나이로는 54~56세라고 말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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