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송윤아 /사진=텐아시아 DB
김혜수, 송윤아 /사진=텐아시아 DB
은퇴 고민을 털어놓은 배우 김혜수가 송윤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게 된 지 햇수로 약 10년이 된 두 사람에게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끈끈한 울타리가 새겨져 있었다.

김혜수는 애틋한 사이인 송윤아 앞에서 드라마 '슈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나게 지난한 과정을 해야 한다. 촬영 기간, 프로덕션만 9개월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 얼굴도 생각 안 나고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다. 너무 힘들었다.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슈룹'하고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 든다.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웃기는 얘기, 엄살이긴 하지만,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그만하자 진짜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는 생각을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하는 거지'였다. 이를테면 냉정하다,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외로웠다"고 덧붙였다.

김혜수가 송윤아 앞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관계성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알게 된 건 약 10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 덕분이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를 운영하는 박혜령 PD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를 통해서다. '식사하셨어요'에는 김혜수, 송윤아, 유선, 이태란, 한고은, 김민정이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영상 캡처
김혜수는 "우리가 지금 안 게 햇수로 거의 10년이 되는 거잖아. 만 9년이니까. 우리가 모임이 있거든. 혜령 피디(PDC)가 처음으로 하는 예능 프로에서 따로 만났다가 연말에 우리가 '김장 프로젝트'가 있어서 만났다. 진짜로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사실 김혜수는 개인적으로 동료들과 가까운 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송윤아는 달랐다. 김혜수는 "윤아 씨가 매번 공간과 음식,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그 모임을 스타트해 주고 이어지게 한 분은 언니다. 언니가 녹화 끝나고 김장 전달하러 헤어져야 하는 데 우리 연락처를 다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혜수에 따르면 시작은 자신이었을지 몰라도 모임을 주최해서 만들고 유지한 건 송윤아였다. 유선은 "우리 인연 10년째♡ 혜수 언니로 인해 시작되어 윤아언니의 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지난 10년"이라고 말했다. 이태란도 "모임을 이끌어 주신 혜수 언니와 윤아 언니 덕분에 우리가 벌써 십년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네요~ 당신들과 앞으로의 만남이 더 기대되고 덕분에 행복합니다"라고 힘을 보탰다.

연예계에는 사모임이 많다. 배우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 등이 속한 우가팸과 송혜교, 조여정, 옥주현의 건전지파 그리고 손예진, 이민정, 공효진 등이 사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김혜수가 주최하고 송윤아의 정성으로 유지한 사모임. 멤버들은 서로에게 무한한 애정을 주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이가 됐다. 김혜수가 주최하고 송윤아의 정성으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모임의 훈훈함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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