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제이윤 생전 사진 공개
"애도할 시간 주셔서 감사하다"
"넌 참 빛났어, 사랑해 내친구"
가수 자두와 제이윤/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자두와 제이윤/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자두가 밴드 엠씨더맥스 제이윤을 추모했다.

자두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없이 사랑 받는 아들이자 동생 재웅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두와 절친 제이윤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다.

자두는 "너는 이토록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넘치도록 사랑받는 사람이었어. 불쑥불쑥 네가 너무 그리울 때마다 나의 젊음은 너로 채워져 있어서, 그래서 꺼낼 추억들이 20년어치나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고 적었다.

이어 "사진도 영상도 더 많이 남길 걸 그랬어. 같이 철없고 같이 어른이 돼 줘서 고맙다"며 "너의 느린 잔소리 떠올리며 내내 나 무지 씩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게도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장례식 이후 확인 못 한 메시지들 그저 기다려 주심에 고맙다. 차차 확인하려는데 속히 잘 안 된다"고 털어놨다.

자두는 또 "웅이를 추모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회사 모든 분들이 애써 찾으며 케어하고 계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빠들도 너무 고맙다. 엠씨더맥스가 곧 웅이이기도 했으니 좀 먹기도 하고 잠도 자라"며 "너는 더없이 빛나더랬어. 제이윤으로서도, 웅이로서도. 쉬어 웅아. 사랑해 내 친구"라고 했다.

제이윤은 지난 13일 사망했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325이엔씨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남겨진 유족을 위해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18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마곡동 이대 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제이윤의 발인식이 열렸다. 유족을 비롯해 엠씨더맥스 멤버 이수, 전민혁 등이 참석했다.

엠씨더맥스는 2000년 3월 25일 이수, 전민혁, 제이윤, 허정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했다. 이후 2001년 허정민이 탈퇴했고, 그 해 그룹 이름을 엠씨더맥스로 바꾸고 새 출발했다.

베이스와 바이올린 연주를 맡은 제이윤은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며 '눈물은 모르게', '가슴아 그만해' .'행복하지 말아요', '사랑의 시' 등 다수의 발라드 히트곡에 참여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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