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SBS '런닝맨' 하차
소속사 측 "컨디션 조절 어렵다"
정인선, SBS '골목식당' 떠난다
5월 5일 마지막 방송 "본업에 충실"
배우 이광수(왼쪽), 정인선. /텐아시아DB
배우 이광수(왼쪽), 정인선. /텐아시아DB
예능계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SBS 간판 예능에 출연 중인 스타들이 잇따라 하차했기 때문인 것.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해 예능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광수가 SBS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이유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컨디션 난조다. 제작진 측은 "이광수와 프로그램 하차 관련해 오랜 시간 꾸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이광수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이광수가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이에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광수에게 있어 '런닝맨'은 남다른 애착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본업은 배우지만 첫 고정 예능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를 통해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정도다. 현재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이선빈도 '런닝맨'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

이광수의 마지막 녹화는 오는 5월 24일이다. 마지막 방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기상으로 미루어볼 때 6월 중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추측이다. 후임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SBS 예능 '런닝맨'(왼쪽),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스터. /사진제공=SBS
SBS 예능 '런닝맨'(왼쪽),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스터. /사진제공=SBS
배우 정인선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떠난다. 그는 그동안 연기와 MC 활동을 병행했으나, 최근 새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며 본업인 연기자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하기 위해 작별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인선은 2주 전에 마지막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5월 5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후임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선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 많이 배워서 작별하기 아쉽다. 언제든 불러 달라.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 PD는 "정인선 특유의 따뜻함과 배려심이 골목 상권에 있는 여러 사장님과 시청자들께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 드렸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쉬운 작별이지만, 본업인 배우의 길도 중요하기에 더 잘 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정인선은 2019년 4월 '서산 해미읍성' 편부터 함께 해 약 2년 동안 총 20개 골목을 함께 했다. 그는 MC 김성주와 '서당개협회'를 결성해 유쾌한 케미를 자랑하는가 하면, 백종원도 인정하는 '서빙 요정'으로 등극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활약 덕에 정인선은 '2019 S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더불어 그다음 해인 '2020년 SBS 연예대상'에는 리얼리티부문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연기와 예능,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광수, 정인선. /텐아시아DB
이광수, 정인선. /텐아시아DB
그만큼 이광수와 정인선의 하차는 뼈아프게 다가온다. 긴 세월을 함께 하며 고정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로 인한 공백도 상당할 터.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어떤 방안으로 작별의 빈자리를 채워나갈지 주목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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