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에릭, 김동완 저격글 게재
"6년전 연락처 차단…신화 활동 의지 없다니"
23주년 앞둔 신화, 팬들 '멘붕'
신화 김동완, 에릭/사진=텐아시아DB
신화 김동완, 에릭/사진=텐아시아DB
올해 데뷔 23주년을 맞이하는 신화가 불화설에 휩싸였다. 신화 활동과 이름에 누구보다 애정을 보였던 리더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에릭은 자신의 SNS에 김동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문제가 있으면 그 근본부터 펼쳐놓고 풀어가야지, 항상 덮어주고 아닌척 괜찮은 척 하는거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랐다"면서 곪아왔던 갈등에 대해 밝혔다.

에릭은 "팀을 우선에 두고 일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 다 생각과 방식은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은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 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오라"며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놀께. 내일 라이브 초대해줘"라고 적었다.

멤버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앤디와 15일 라이브 방송을 예고한 신화 멤버는 김동완이라는 점, 태그 역시 김동완의 SNS 주소를 했다는 점에서 "에릭이 왜 김동완을 공개 저격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신화는 오는 24일 데뷔 23주년을 앞두고 있다. 데뷔일을 단 열흘 앞두고 불거진 불화설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커졌다.

에릭은 댓글을 통해 김동완이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신화 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비(단체복) 말려 놓으라", "신화 활동을 하고 싶지만 의지가 없는 한 멤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충격을 받고 공개적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신화 김동완, 에릭/사진=텐아시아DB
신화 김동완, 에릭/사진=텐아시아DB
에릭은 "(김동완이) '표적' 활동을 할 때인 6년 전부터 6명 회의와 소통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증거가 남지 않는 클럽하우스에서 '난 의지가 있는데, 의지가 없는 사람 때문에 하지 못한다'고 정치질 하는 것에 화가나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기 살겠다고 정치질은 하루이틀도 아니고, 하라 이거다"며 "왜 없는 사실을 비겁하게 증거 안남는 클럽하우스에서 공식입장인양, 정작 6명 회의와 단톡에선 빠져 있던 사람이 하는 말에 팬들 다수가 선동되고 있는 사랑"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동완은 자신의 SNS에 "신화 앨범과 콘서트 구상엔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는 신화 멤버의 의견 뿐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연락은 차치하고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팬클럽)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적었다.

에릭은 즉각 반박했다. 에릭은 "동완이한테는 (글을 올리기 전엔) 3시쯤 물어봤고, 수시로 앤디와 체크했는데, 전혀 오라말라 얘기가 없었다"며 "제작진과 제가 연락이 안돼서 진행을 못했다 하는데, 그럼 제 입장도 말해 보겠다"면서 '표적' 활동 때부터 김동완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차단' 당했고, 바뀐 번호도 공유되지 않았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릭은 "제가 6년간 모이자 회의 하자 하면 몇주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든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수 없으니 5명이서 회의 한게 허다하다"며 "작년에도 똑같이 멤버들 내년 회의 좀 하자 스케줄좀 내줘 하며 일정 잡았는데 결국 당일 펑크내버리고 맘약한 멤버들은 간만에 만났어도 인증샷 하나 못올려주고 헤어졌다"고 반박했다.

에릭은 "저도 사람인지라 어짜피 코로나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중이라서 '이런식으로 할거면 앞에서 친한척 하지말고 그냥 때려치자'하고 작년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6년간 제가 해오고 욕먹었던 것들은 막상 빠진게 위로해준답시고 좋은 이미지 챙기고. 막상 제가 빠진 고작 3개월? 사이에 저빼고 회의후 활동 나오니 우비말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까지도 참았다"면서 "요 몇일 클럽하우스에서 신창방 만들어서 멤버모두 합의된 내용도 아닌 듣지도 못해본 내용을 신화 공식 창구인양 얘기하고 어제는 자기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없는 멤버 때문에 자기가 말한 활동을 지키지 못한다구요? 비겁하게 증거가 안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 하는건가"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동완이 에릭, 앤디에게 만남 여부를 직접 밝히지 않은 것에 문제 삼으면서 "내일 초대는 거절한 걸로 알겠다"며 "앞으론 멤버간 뭔 얘기를 할때 직접 해주던 중간에 동생이 껴서 불편하게 노력해주고 있으면 동생에게 하라. 초대 요청은 내가 했는데 대답은 왜 팬들에게 하냐"고 전했다.

이에 김동완은 댓글로 "6시쯤 앤디와 통화했다"며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답했다.

에릭은 1998년 3월 24일 신화가 데뷔할 때부터 리더로 활약했다. 개별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 에릭은 '신입사원', '불새' 등에 연이어 주연으로 발탁되며 독보적인 인기를 모았고, 통신사, 휴대전화 CF 등을 석권했다.

신화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도 에릭이 당시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포기했기에 가능했다. 김동완 역시 "신화 없이 에릭 혼자 솔로로 활동했을 경우 몸값이 3배 이상 높았다"며 "그 몸값을 포기하고 신화를 택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에릭은 신화 단톡방에서 스스로 나갔다고 밝힌 시점 이후에도 4K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김세훈 감독에게 직접 "신화 2집 뮤직비디오 'YO-악동보고서' 복원 요청드립니다"는 댓글을 달며 팀 활동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사진=에릭이 직접 남긴 댓글 캡처
/사진=에릭이 직접 남긴 댓글 캡처
김동완이 앤디와 진행하기로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15일 오후 진행된다. 정확한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김동완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저녁을 같이 해먹고, 뎅뎅클럽을 함께 진행한다"며 "상황이 된다면 저녁요리부터, 어렵다면 생방만 하도록 한다"고 전해 해당 방송에서 어떤 말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