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투약 경험담 녹취록 공개

황하나 남자친구, 경찰 조사에서
"내가 몰래 주사"…"부탁 받고" 진술 번복
 황하나/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가 마약 경험담을 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4일 MBC는 황하나가 지인, 전 남자친구 등과 함께 마약 투약 경험담을 대화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그때 했던 (마약) 퀄(퀄리티) ** 좋았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이라고 과거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황하나의 남자친구 A 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말하자,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라며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욕설을 섞으며 마약을 품평하고 설명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가수 박유천과 열애설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 박유천과 결혼 발표까지 했지만, 결국 파혼했고 헤어진 후 두 사람이 함께 마약 투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각 재판을 받기도 했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판다가 지난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후 자유의 몸이 된 황하나는 이후 SNS를 다시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남자친구 A 씨와 교재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함께 SNS로 의류, 소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황하나가 A 씨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거의 동거하다시피 함께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께 마약도 했다는 것.

하지만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 황하나, A 씨 커플과 자주 어울리던 남성 B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고, A 씨는 "황하나의 팔에 내가 직접 주사를 찔렀다"면서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가 이후 "황하나가 시켜서 한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후 지인과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곧 죽어도 '제가 몰래 놨어요', '놀래 잘 때 놨어요' 라고 했는데, 나 혈관에 (주사) 잘 놓을지도 몰라. (경찰이) 너 초보자인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그랬어)"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진술 번복 후 이틀만에 주검으로 발견됐고,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발견됐다.

황하나 지인들은 "(황하나가) '나, 집행유예 있으니까 이번에 가면 징역 2년 스타트'라며 '네(A 씨)가 몰래 투약한 걸로 해줘라, 몰래뽕' 얘네 말로 그랬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씨의 죽음에도 의문을 품으며 "절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친구들이 아니다"며 "마지막에 A 씨가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황하나는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