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장히 매료시키고요, 머랄까 매료시켜요
갱장히 매료시키고요, 머랄까 매료시켜요
지문 다가가기
으랏차차 아줌마의 힘! 낭랑한 목소리와 어수선한 추임새가 공존하는 난타그룹 ‘두드림’에는 맏언니 양쥴리(양희성), 영기 엄마(이국주), 막내 최애자(최설아), 그리고 팀의 리더이자 신세대 식으로 말하면 ‘돌아온 싱글’ 장삼란(김미려)이 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어떤 시련이 있어도 절대 기죽지 않고요, 엄…머랄까. 기죽지 않아요!”라는 ‘두드림’의 정신은 “빠마를 말았는데 공연시간이 땡겨졌어요. 그래서 저희가 중화도 포기한 채 달려왔습니다”라고 외치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이어진다. 비록 아줌마들이랑 춤추기 꺼려하는 군인들에게 “싹퉁머리 없이 아조 그냥! 느그들이 들어갈 관을 눈으로 확인을 해야 긋냐?”라고 호통 치며 종국에는 ‘엠씨 양반’을 성추행해놓고 “이렇게라도 손이 호강을 하니까 갱장히 뜻 깊고요! 머랄까, 한 마디로 뜻 깊네요!”라고 잡아떼는 모습은 “언니들한테서 홀애비 냄새나요”라는 막내의 원성에 공감하게 하지만. 게다가 차마 지면에 담을 수 없는 19금 대사 사이 “인자 자식 키우는 재미로 사는 긋이지 그런 게 중요하덜 안 해!”라는 큰언니 말씀에 리더는 “아니 지금, 머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부부간의 스킨십은 대를 잇기 위한 하나으 수단이 아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몸의 대화란 걸 망각한 거야? 한낱 의식 없는 설탕도 한 봉지 속에 있다 보면 서로 엉겨붙음을~!” 이란 열변도 토해낸다. 그래서 심지어 “아버지한테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말만 해놓고 보약 한 재 못 해드리고!”라며 자책할 때 “꼭 보약을 먹어야 오래 사시는 거여? 너, 아부지 오래 사시라고 뒤에서 아빠 욕을 을매나 했냐아. 나는 딸이 아빠한테 그런 쌍욕을 할 줄은…” 이라고 일침을 가하고, ‘생일과 남편의 공통점’을 말해보라고 하면 “생일이나 남편이나 여러 사람 왔다 가는 거 아니겠어?” 라고 쿨하게 대답해버리는 ‘두드림’ 언니들에게 저는 갱장히 매료되었고요, 머랄까 갱장히…매료되었네요!

갈래 : 남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내 자식은 ㅇㅡㅄ어도 남편 자식들은 있으야. 한낱 꿀벌도 여왕벌 앞에서는 벌벌 떨음을!

[유럽문학 전공자를 위한 맞춤형 문제]Q. 다음 두 사람의 대화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적절한 인물의 이름을 쓰시오.

장삼란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가을이라는 톨게이트를 지나 겨울 IC로 빠지기 일보 직전인데요. 어떻게, 여러분들의 가슴 안에 나눔이라는 사랑의 보일러는 들여 놓으셨는지요. 글쎄요, 제 가슴 안엔 신혼 때 남편과 행복허게 김치를 담가 먹던 추억이…이제는…이젠, 빛바랜 사진으로…남아 있네요…(눈물)
양쥴리 : 아, 사람 많은디 왜 그래~ 넌 쿨한 돌싱이잖아! 결혼식 때도, 응? ‘평생 남편만을 사랑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아니요! 라고 쿨하게 대답혔잖아~
장삼란 : 지금 다들 비웃는 거여? 왜에~ 사랑이란 감정을 결혼, 혼인 신고 이런 제도들로 족쇄를 채우는 거지? 한낱 ( )도 일곱 난쟁이를 동시다발로 만났음을!
양쥴리 : 연설 까네 연설 까. 이제는 동화 속의 일곱 난쟁이까지 꼬시고 싶냐?

1) 신데렐라
2) 그림형제
3) 엄지공주
4) 어린왕자
5) 백설공주
[아줌마 연륜으로 불륜 잡는 문제]Q. 다음 대화에서 색이 다른 ‘요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최애자 : 언니들이 이렇게 고지식하게 구니까 남편이 겉도는 거라고요!
양쥴리 : 머야? 이것이 못하는 소리가 없어. 겉돌아? 겉돌아? 펴엉생 남편이 너만 사랑할 거 같으냐? 아이고, 세월 지나 봐봐. 생판 선물도 안 하던 냥반이 목걸이, 요론 거 선물을 헌다고잉. 요것이 생긴 모냥이여~ 그래갖고는 그 지집애 꺼 삼서 하나 덤으로 준 거 있잖어. 그리고 너랑 둘이 딱 있는디 전화가 와. 그럼 슬그머니 나감서 볼륨을 탁탁탁탁 줄임서 받을 때가 있다잉? 아니 그래갖고 누구냐고 그러면 사장이랴, 김사장! 아니 김사장이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냐?

1) 빚
2) 애인
3) 자식
4) 목걸이
5) 금은방
[요즘 신세대들이 즐겨 하는 난센스 문제]Q. 다음 중 ‘두드림’ 팀이 말한 남편과 김치의 공통점이 아닌 것은?

1) 저요, 저요! 없으면…못 산다?
2) 이, 남편이건 김치건 일단 숨을 죽여놔야 헌다~
3) 그것뿐이야? 그것뿐이냐고! 남편이건 김치건 간에 묻어야 제 맛이여!
4) 남편이건 김치건 일단 제 철 지나고 나면 확 그냥 내다 버려야 헌다?
5) 머, 그거야 당연히 종류가 다양해서 내 취향대로 고를 수 있지 않겠어? 머, 나는 총각김치가 젤 좋드라.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어쩌면 대기업 입사에 도움 될지 모르는 상식 문제
– 5) 현모양초 → 현모양처. 나머지는 작신삼일 → 작심삼일, 신토불의 → 신토불이, 혜자존니 → 회자정리, 배움망덕 → 배은망덕

도둑질은 나쁘지만 장물은 도둑의 것이라는 판결에 의한 법의 문제
– 답 없음. 갈비, 뽁뽁이, 크레파스, 크레파스로 신애가 그린 그림, 세경 모두 해리 꺼 맞음.

해리의 친구 자격 취득을 위한 주관식 문제
– 해리가 작년에 빠진 앞니를 꺼내 보여주면 (예쁘다)라고 말하고, 해리가 “일주일 만에 드디어 변비 탈출이야~ 너무 좋아~”라며 변기 속 인증 샷을 찍어 보냈을 땐 (축하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리가 아몬드 초콜릿에서 초콜릿만 먹고 뱉어낸 아몬드를 주면 (고맙게 먹고), 해리가 매운 김치 양념을 입으로 빨아서 백김치를 만들어 주면 (역시 고맙게 먹도록) 합니다.

[실전! 말하기 전략]* 김기사와 열애설이 나다니
아니, 회장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좀 갱장히 당혹스럽고요, 머랄까……다시 말해서, 어…갱장히 당혹스럽네요.

* 비바람 불어도 울지 않으며
이런 물 좋고 공기 좋은 야외무대에서 공연 할라고 하니까 갱장히, 기분이 업이 되고요. 머랄까! 어…업이 되네요!

* 권총 협박을 당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저만 살아갖고 호강을 하니까 갱장히 뜻 깊고요, 머랄까, 어, 한 마디로 갱장히 뜻 깊네요.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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